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놓아진 성탄곡들의 향연…뉴콰이어 합창단 크리스마스 정기공연

합창, 사중창, 여성 앙상블 등 다채로운 공연 펼쳐져
이송재 이사장 이어 실비아 리 신임 이사장 취임

뉴콰이어 합창단이 지난 12월 18일 크리스마스 정기공연을 가졌다. 성탄곡을 들려주고 있는 뉴콰이어 합창단. 사진 뉴콰이어 합창단.
북가주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뉴콰이어 합창단(음악감독 아일린 장)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콘서트를 2년여 만에 다시 열었다.

공연은 지난 12월 18일 팔로알토 소재 올세인트 성공회 교회(All Saints Episcopal Church)에서 개최됐다. ‘리코넥티디(Reconnected)’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 등 성탄곡들이 뉴콰이어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놓아지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음악감독인 아일린 장씨의 지휘 아래 합창과 사중창으로 르네상스 기간의 성탄곡인 천사들의 예언이 담긴 ‘목자들이 밤에 양을 칠때(While by my Sheep)’와 ‘기쁨으로 찬양을 울려 퍼지게 하라(Resonet in Laudibus)’로 시작됐다.

이어 ‘아버지의 영광(The Glory of the Father)’과 허버트 하웰스의 ‘여기 작은문이 있네(Here is the Little Door)’로 이어졌으며, 특히 합창단원들이 청중들과 함께 ‘임하소서 임마누엘(O Come O Come Emmanuel)’을 부를 때에는 공연장의 열기가 한층 고조됐으며, 성탄의 기쁨과 즐거움을 관객들과 나누기도 했다.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아이린 장 지휘자(가운데)와 뉴콰이어 합창단원들. 사진 뉴콰이어 합창단.
이날 공연 중간에는 8년 동안 합창단을 위해 헌신한 이송재 이사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과 함께 새로 취임한 실비아 리 이사장에 대한 소개의 시간도 가졌다.

이어 뉴콰이어 여성 앙상블이 라틴어로 ‘하나님이 계신 곳엔 자비와 사랑이(Ubi Caritas)’와 존 러터의 ‘캔들라이트 캐롤(Candlelight Carol)’을 불렀고, 합창단이 프랑스 캐롤인 ‘새로운 크리스마스 축가(Noel Nouvelet)’ 와 스웨덴 캐롤인 ‘빛나는 크리스마스(Jul, Jul, Stralande Jul)’, 프랑스 캐롤인 ‘파타판(Pat-A-Pan)’을 들려줬다.

피날레 곡으로는 숀 커크너 편곡의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을 불러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고, 앵콜 송인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인 토마 스 톨리스의 곡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If Ye Love Me)’를 끝으로 이날 공연은 아쉬움을 남긴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뉴콰이어 여성 앙상블. 사진 뉴콰이어 합창단.
2000년 8월 창단한 뉴콰이어 합창단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약 25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뉴콰이어는 높은 연주 수준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제주국제합창 심포지움에 초청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몬트레이에서 열린 국제합창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미국합창감독협회(ACDA) 에 초청돼 공연했으며, 2010년과 2015년에는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창단 이후 매년 공연을 개최해 왔던 뉴콰이어 합창단은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대면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각 단원들의 개별 녹음을 모아 제작한 연주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는 등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연구하고 음악인으로 가지고 있는 기쁨과 영적 향상을 나누는 일에 전념해 오고 있다.
뉴콰이어 합창단 공연. 사진 뉴콰이어 합창단.
뉴콰이어 여성 앙상블. 사진 뉴콰이어 합창단.
뉴콰이어 합창단 크리스마스 정기공연 프로그램.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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