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허리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 등재

자이언츠, 5월 19일자로 소급 적용…빅터 베리코토 콜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자이언츠는 22일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등재일은 5월 19일로 소급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정후는 지난 애리조나 원정 경기 도중 느낀 허리 이상 증세가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정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경기 전 훈련 과정부터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경기 중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부위에 다시 이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후가 경기 전 몇 가지 운동을 하다가 약간 결리는 느낌을 받았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부위에 ‘툭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이언츠는 당초 이정후의 상태를 하루 단위로 지켜보며 부상자 명단 등재를 최대한 피하려 했다. 바이텔로 감독도 “정후는 (휴식일인)어제 야구장에 나와 몇 가지 운동을 했고 확실히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며 “트레이닝 스태프, 선수 본인, 프런트 오피스가 모두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이미 며칠째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무리하게 복귀할 경우 부상이 재발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최종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텔로 감독은 “선수는 당연히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하지만, 이런 부상은 두 걸음 나아갔다가 한 걸음 물러나는 상황이 생기면 좋지 않다”며 “뛸 수 있을 것 같아서 나갔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처음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정후의 이탈로 자이언츠 외야진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게 됐다. 이미 엘리엇 라모스가 오른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까지 빠지면서 외야 뎁스에 부담이 커졌다. 자이언츠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뛰던 빅터 베리코토를 콜업했다.

콜업된 베리코토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비롯해 마이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4세의 베리코토는 콜업 전까지 트리플A 43경기에서 타율 0.299, 출루율 0.355, 장타율 0.449, 홈런 6개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와 1루이며, 오늘 빅리그 경기에 출전하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바이텔로 감독은 베리코토에 대해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좋은 평가를 내려왔다. 그는 “우선 그가 자신의 일에 임하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 손이 전혀 안 가는 선수이고, 남의 말도 잘 듣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정말 타자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베리코토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강한 타격과 외야 수비 능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바이텔로 감독은 그의 강한 송구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베리코토는 이후 새크라멘토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콜업 명분을 만들었다. 바이텔로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때의 좋은 흐름을 새크라멘토에서도 잘 이어가며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만나서 반갑다”고 밝혔다.

한편, 5월 19일자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정후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에서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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