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카운티 주민 홍역 확진…샌프란시스코 공항·산호세 마켓 2곳 방문

6월 8일 감염 가능 기간 중 공항·상점 방문
보건당국 “노출자, 7~21일간 증상 관찰해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도 홍역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주민들에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홍역 확진자가 확인되며 보건당국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산호세 내 상점 2곳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2026년 6월 13일, 홍역에 감염된 산타클라라 카운티 주민 1명이 감염 가능 기간 중 공공장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해외여행 중 홍역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산타클라라 카운티로 돌아온 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이 공개한 노출 가능 장소와 시간은 모두 2026년 6월 8일이다. 확진자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이용했으며, 여기에는 여권 심사, 세관, 국제선 수하물 수취 구역이 포함된다.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산호세 콜먼 애비뉴 635번지에 있는 트레이더 조스와, 이스트 산타클라라 스트리트 960번지의 인터내셔널 할랄 마켓을 방문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해당 날짜와 시간에 같은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노출 후 7일에서 21일 사이 발열, 기침, 콧물, 충혈,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임산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백신 미접종자는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홍역 환자 1명이 있을 경우 면역이 없는 가까운 접촉자 최대 90%가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은 보통 발열, 콧물, 기침, 충혈로 시작되며 이후 전신 발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당국은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이나 클리닉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홍역 노출 가능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료기관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한 최근 베이 지역에서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만큼, 노출 가능성이 있는 미접종자는 대형 모임 참석을 피하고 몸이 좋지 않을 경우 가능한 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자는 월드컵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현재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국제 방문객이 몰리는 대형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홍역과 같은 고전염성 질환 확산 가능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MMR 백신 2회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대부분의 주민이 백신 접종 또는 과거 감염으로 인해 홍역 위험이 낮지만, 미국 내 홍역 사례가 2025년과 2026년에 증가하고 여러 주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어 예방접종 확인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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