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드라큘라’, 빌보드 라디오 차트 정상…K-POP 새 역사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1위…제니·테임 임팔라 첫 정상
미국 라디오 대중성 입증…솔로 아티스트 존재감 확대

블랙핑크 제니. 자료사진.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대중음악 시장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빌보드 라디오 차트 정상에 올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주 출신 뮤지션 테임 임팔라와 제니가 협업한 ‘드라큘라’는 빌보드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최신 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3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제니와 테임 임팔라 모두 이 차트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는 미국의 성인 대상 톱40 라디오 방송국에서 노래가 얼마나 자주 방송되고, 얼마나 많은 청취자에게 도달했는지를 바탕으로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음반 판매량이나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미국 라디오 방송국의 실제 선곡과 폭넓은 대중적 반응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K-POP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기록해왔지만, 미국 라디오 차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스트리밍과 음반 판매는 팬덤의 집중적인 소비가 반영될 수 있는 반면, 라디오 방송은 현지 청취자의 인지도와 방송국의 지속적인 선곡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제니가 참여한 ‘드라큘라’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에 이어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차트 1위에 오른 두 번째 K-POP 관련 곡으로 기록됐다. ‘골든’은 올해 1월 이 차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드라큘라’는 테임 임팔라를 이끄는 호주 뮤지션 케빈 파커가 발표한 곡이다. 제니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은 지난 2월 6일 공개됐으며, 원곡의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팝 사운드에 제니의 독특한 음색과 존재감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관심을 끌었다.

리믹스 공개 이후 ‘드라큘라’는 틱톡을 비롯한 숏폼 영상 플랫폼에서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며 상승세를 탔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인기가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주류 팝 시장에서도 장기간 인기를 유지했다.

특히 ‘드라큘라’는 앞서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일반적인 톱40 라디오에 이어 성인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 차트까지 석권하면서 연령층을 넘어선 대중성을 입증했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드라큘라’는 최신 차트에서 5위까지 오르며 제니와 테임 임팔라 모두에게 미국 내 최고 수준의 히트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성과는 제니가 블랙핑크 멤버로서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도 미국 주류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팬덤 중심의 소비를 넘어 미국 라디오 방송과 일반 대중에게까지 음악이 확산했다는 점에서 K-POP의 현지 시장 진입 범위를 한 단계 넓힌 기록으로 평가된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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