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올스타 팬투표 NL 외야 20위…김혜성 2루수 4위 선전

오타니 전체 1위, 알바레스 AL 선두
김혜성 2루수 결선 진출권과 5만여 표 차
이정후 성적 대비 팬투표 반등 절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202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팬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전체 1위에 올랐다. MLB가 15일 발표한 첫 중간집계에 따르면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116만5,133표를 얻어 양대 리그 전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르단 알바레스가 101만5,768표로 리그 최다 득표자가 됐다. 두 선수가 1차 투표 종료 시점까지 각 리그 최다 득표를 지키면 별도 결선 없이 올스타전 선발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는 LA 다저스의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 34만5,924표를 받아 4위에 올랐다. 현재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오지 알비스 51만7,147표, 2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슨 스탓 39만9,729표, 3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라이스 투랑 37만3,656표다. 2루수 부문은 상위 2명만 2차 투표에 진출하기 때문에 김혜성은 2위 스탓과 약 5만4천 표 차이를 좁혀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16만6,215표를 받아 20위에 머물렀다. 외야수 부문은 상위 6명이 2차 투표에 진출하지만, 현재 6위 조던 워커가 43만7,071표를 기록하고 있어 이정후와는 약 27만 표 차이가 난다. 이정후가 올 시즌 타율 상위권을 달리며 자이언츠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적에 비해 팬투표에서는 아직 충분한 반영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LA 다저스 한인 메이저리거 김혜성.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15만3,077표로 6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CJ 에이브럼스 57만9,796표, 2위는 다저스의 무키 베츠 56만7,566표다. 김하성은 부상 복귀 이후 아직 공격 지표를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라 팬투표 반등을 위해서는 경기력 회복이 먼저 필요한 흐름이다.

내셔널리그 주요 부문에서는 다저스와 브레이브스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포수 부문은 애틀랜타의 드레이크 볼드윈이 97만2,813표로 1위, 1루수는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87만606표로 1위, 3루수는 다저스의 맥스 먼시가 94만1,218표로 1위다. 유격수는 CJ 에이브럼스가 무키 베츠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외야수 부문에서는 다저스의 앤디 파헤스, 애틀랜타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필라델피아의 브랜든 마시가 현재 선발권에 해당하는 상위 3명에 자리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알바레스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외야수 부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97만7,460표로 1위,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92만6,601표로 2위, 양키스의 코디 벨린저가 53만3,842표로 3위다. 포수는 애슬레틱스의 셰이 랭글리어스, 1루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는 토론토의 어니 클레먼트, 3루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니어 카미네로, 유격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가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올스타 팬투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투표는 6월 25일 동부시간 정오에 종료되며, 각 포지션 상위 2명과 외야수 상위 6명이 2차 투표에 진출한다. 단, 각 리그 전체 최다 득표자는 자동으로 선발 출전권을 얻는다. 2차 투표는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선발 명단과 투수·후보 선수 명단은 이후 발표된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4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중간집계에서 한인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잠시 내려간 상황에서도 2루수 부문 4위에 오르며 다저스 팬덤과 한국 팬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이정후는 성적만 놓고 보면 올스타 후보로 손색이 없지만, 외야수 경쟁이 워낙 치열해 팬투표에서는 후순위에 머물렀다. 김하성 역시 이름값과 수비력은 여전히 강점이지만, 부상 복귀 후 타격 반등이 투표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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