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파드리스에 1-5 패배…나란히 선발 출전한 이정후·송성문은 ‘침묵’

이정후 4타수 무안타, 송성문 선발 출전후 교체
하우저 6이닝 1자책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패전

자이언츠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의 호투를 살리지 못하고 다시 패했다.

자이언츠는 6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5로 졌다.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 자책점 1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은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자이언츠는 5회 라파엘 디버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때 1-1 균형을 맞췄으나, 7회 수비 실책과 불펜 난조가 겹치며 승부를 내줬다.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은 이정후와 송성문의 맞대결 구도도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이정후는 자이언츠의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경기에서 타점을 올리며 공격 흐름에 힘을 보탰던 이정후였지만, 이날은 파드리스 투수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이언츠 타선 전체가 볼넷 없이 삼진 13개를 당한 가운데, 이정후도 팀의 침묵을 깨지 못했다.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사실상 데뷔전이었던 전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송성문은 7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좌완투수인 맷 게이지가 마운드에 오르자 타이 프랭스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2회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맷 월드론.
경기 초반 흐름은 투수전이었다. 하우저는 4회초 개빈 시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자이언츠는 5회말 데버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자이언츠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승부처는 7회초였다. 파드리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하우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자이언츠 불펜은 위기를 막지 못했다. 2사 2·3루에서 대타 타이 프랭스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파드리스가 3-1로 앞섰다. 8회에는 잰더 보가츠의 투런 홈런까지 나오며 점수 차가 5-1로 벌어졌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하우저의 투구에 대해 “정말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하우저가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날도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던지며 경기를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74구만 던진 하우저를 교체한 결정에 대해서는 경기 후반 불펜 운영과 상대 타순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바이텔로 감독은 하우저가 최근 경기 후반까지 길게 던진 경험이 많지 않았고,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선택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당시 상황과 매치업을 종합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정후.
이날 2타석을 소화한 송성문은 안타없이 경기를 마쳤다.
7회 타이 프랭스의 타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바이텔로 감독은 우익수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좋은 위치를 잡았고, 중견수 이정후와의 콜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며, 잡았다면 훌륭한 수비가 됐겠지만 결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장면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짚었다.

자이언츠 타선은 다시 무거웠다. 데버스의 홈런과 로드리게스의 안타 2개를 제외하면 공격에서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정후 역시 중심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2번 타순에서 출루하지 못했고, 팀은 득점권 기회 자체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맷 채프먼을 포함한 타자들의 타이밍이 전반적으로 늦고 있다고 말했다. 채프먼이 자신의 스윙을 잘 아는 베테랑이라는 점에는 신뢰를 보냈지만, 최근 원정 기간과 이어진 부진 속에서 팀 전체의 타격 리듬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패배로 홈에서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를 내줬다. 팀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휴식일을 맞게 됐다. 하우저의 호투라는 긍정적인 장면은 있었지만, 타선 침묵과 수비 실수, 불펜 운영의 아쉬움이 동시에 드러났다. 이정후에게도, 자이언츠에게도 금요일 홈 경기는 침체된 흐름을 끊어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이언츠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홈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3연전을 갖는다. 파이리츠와의 3연전이 시작되는 8일에는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이천시 전통공연단을 비롯해 오라클파크 안팎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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