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김, 캘리포니아 보험감독관 예비선거 1위 유지…본선서 밴 엘런과 대결

8일 발표된 개표결과서도 여전히 1위 수성

캘리포니아 보험감독관에 출마한 제인 김.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한인 정치인 제인 김이 캘리포니아 보험감독관 선거에서 1위를 유지하며 11월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주택보험료 급등, 산불 위험, 보험사 철수 문제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험업계 개혁을 전면에 내건 제인 김의 캠페인이 주 전역에서 힘을 얻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국무장관실이 6월 8일 오후 4시 59분 기준으로 공개한 비공식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제인 김 후보는 187만1,567표, 26.7%를 얻어 보험감독관 예비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민주당 벤 앨런 주 상원의원으로 138만3,677표, 19.7%를 기록했으며, 공화당 스테이시 코스가든 후보는 109만9,970표, 15.7%로 3위에 머물렀다. 현재 주 전역 1만9,788개 투표구가 모두 부분 보고됐지만, 우편투표와 잠정투표 집계가 계속되고 있어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인증은 7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결과가 유지될 경우 11월 본선은 제인 김과 벤 앨런, 두 민주당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탑 투’ 방식을 운영하고 있어, 같은 정당 후보 간 본선 대결도 가능하다. 특히 보험감독관 선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지만, 올해는 산불 피해와 보험료 급등, 보험사들의 신규 가입 제한과 갱신 중단 문제가 겹치면서 유권자들의 생활과 직결된 핵심 선거로 부상했다.

제인 김은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과 시의원을 지낸 진보 성향 정치인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워킹패밀리즈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보험감독관실을 “소비자 보호 기관”으로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세웠고, 보험업계와 화석연료 업계, 기업 PAC의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캠페인 홈페이지에서도 김 후보는 보험사를 더 강하게 감독하고, 보험 비용을 낮추며, 신속하고 공정한 보험금 지급 체계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김 후보의 약진은 베이 지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에서 그는 6만3,369표, 40.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고향 정치 기반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인한 결과다. 알라메다 카운티에서도 7만3,273표, 33.3%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8만5,953표, 26.0%로 벤 앨런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는 6만596표, 25.0%로 2위를 기록했다.

보험감독관은 캘리포니아 보험국을 이끌며 보험법 집행, 보험사 인허가와 감독, 보험 관련 소비자 민원 대응을 담당한다. 주택보험, 자동차보험, 생명보험, 노동자 보상보험 등 광범위한 보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특히 최근에는 산불 위험 증가와 보험료 인상 문제 때문에 정책적 중요성이 커졌다.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의 보험 위기를 단순한 시장 문제가 아니라 “생활비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산불과 홍수 등 자연재해 위험을 다루기 위한 주 차원의 재난보험 프로그램 또는 공적 재보험 체계 도입을 주장해 왔다. 반면 벤 앨런 후보는 산불 피해 지역을 대표해 온 입법 경험을 강조하며, 주택 방화·내화 보강, 지역사회 산불 예방, 보험국 행정 현대화 등을 주요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인 김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최저임금 인상, 무료 커뮤니티칼리지, 세입자 보호, 아동보육 확대 등 진보적 정책을 추진해 온 인물이다. 이번 보험감독관 선거에서 본선 진출이 확정될 경우, 한인 정치인이 캘리포니아 주 전역 선거에서 핵심 행정직에 도전하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결과는 비공식 집계다. 우편투표와 잠정투표가 계속 반영되면서 득표율은 변동될 수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2위 벤 앨런 후보를 약 48만8천 표 차로 앞서고 있고, 3위 코스가든 후보와의 격차는 약 77만 표에 달한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제인 김은 11월 본선에서 캘리포니아 보험 위기 해법을 놓고 벤 앨런 후보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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