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과속 단속 카메라 대폭 확대 추진…33대에서 75대로 늘린다

기존 33대 운영 성과에 확대 추진
과속 차량 감소 효과 확인돼
교통사고 예방 위한 추가 설치

과속 단속 카메라.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시가 과속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 과속 단속 카메라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최근 시 전역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를 현재 33대에서 최대 75대로 확대 설치하도록 주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기존보다 42대의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게 된다.

이번 확대 추진은 기존 카메라 운영 결과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주 자동 과속 단속 시범사업(AB 645)에 따라 2025년 캘리포니아 최초로 과속 단속 카메라를 도입했다. 현재 33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며, 초기에는 경고장을 발송한 뒤 현재는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시 당국이 발표한 1년간의 운영 결과에 따르면 카메라 설치 지역에서 심각한 과속 차량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제한속도를 크게 초과하는 차량 비율이 설치 전 약 25%에서 2~6%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평균 주행 속도도 낮아졌다. 하루 약 2만 대의 과속 차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의원들과 교통안전 단체들은 이러한 성과를 근거로 현재 33대의 카메라만으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가 설치 대상은 어린이 보호구역, 고령자 통행이 많은 지역,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간선도로 등이 우선 검토될 전망이다. 정확한 설치 위치는 향후 교통사고 통계와 과속 발생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자동 과속 단속 카메라는 경찰관이 현장에 없어도 제한속도를 초과한 차량을 자동으로 촬영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벌금은 초과 속도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저소득층에게는 감면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장기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0)’로 줄이는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 당국은 자동 과속 단속 시스템이 가장 효과적인 교통안전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주정부가 자동 과속 단속 시범사업 참여 도시의 카메라 설치 한도를 상향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주정부 승인이 이뤄질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 대표적인 자동 과속 단속 도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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