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승타도 지켜내지 못했다…자이언츠, 연장 10회 또 끝내기 패

9회 이정후 적시타로 5-4 역전 성공했지만
필리스, 9회 동점·10회 끝내기 희생플라이
자이언츠, 더블헤더 2경기 모두 끝내기 패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도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자이언츠는 30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9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졌던 자이언츠는 하루에 두 차례 모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자이언츠 선발 애드리언 하우저는 1회말 트레이 터너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카일 슈와버에게도 솔로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0-2로 끌려갔다.

자이언츠는 중반부터 따라붙었다. 4회초 에릭 하스의 득점으로 이어진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5회초에는 케이시 슈미트가 득점한 라파엘 데버스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필리스는 5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4-2로 앞서갔다.

자이언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비로 인해 경기가 24분간 지연된 뒤 맞은 6회초, 루이스 아라에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이정후와 드루 길버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다시 4-4 원점이 됐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9회였다. 자이언츠는 4-4로 맞선 9회초 이정후가 필리스 불펜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케이시 슈미트가 홈을 밟았고, 자이언츠는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자이언츠 불펜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말 키튼 윈이 브랜든 마시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슈와버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아 5-5가 됐다. 연장 10회초 라모스의 안타에 2루 주자인 드류 길버트가 득점할 수 있었지만 3루코치인 헥터 보그의 다소 아쉬운 판단으로 길버트가 3루에 머무르며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필리스는 연장 10회말 알렉 봄이 투수 맷 게이지를 상대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자이언츠는 이날 13안타와 5볼넷을 얻어냈지만 15명의 잔루를 남기며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드루 길버트가 5타수 3안타, 루이스 아라에스가 6타수 2안타 2타점, 케이시 슈미트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 난조와 결정적 순간의 추가 득점 실패가 패배로 이어졌다.

이날 이정후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앞서 열린 필리스와의 두 경기에서 안타가 없던 이정후는 이날 2안타로 타율을 0.297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필리스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끝내기로 승리하며 더블헤더를 모두 가져갔다. 반면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9회 역전 적시타라는 긍정적 장면에도 불구하고, 하루 두 경기 모두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