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한 사은행사 열려…“뿌리교육에 헌신한 선생님들께 감사”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주최
창립 30주년 기념 교사 사은의 밤 및 후원의 밤 행사
120여 명 참석 즐거운 시간 보내…모범교사상 등 시상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개최한 창립30주년 기념 교사 사은의 밤 및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한 각 학교 교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라나는 차세대 학생들을 위해 한글 교육과 정체성 교육에 헌신해 온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황의연)는 지난 12월 5일 샌프란시스코 공항 힐튼 베이포트 호텔에서 한국학교 교사들을 비롯해 전직 협의회 회장들과 윤상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강완희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원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 교사 사은의 밤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근속교사상(협의회장상), 모범교사상(총영사상), 퇴임교장상(교육원장상) 등이 수여됐으며, 협의회가 마련한 만찬과 함께 공연도 즐기고 율동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사말 전하고 있는 황희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회장.
황희연 회장은 “오늘 개최되는 교사 사은의 밤 행사는 북가주협의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매우 뜻 깊은 행사”라며 “협의회를 설립하고 이끌어 오신 전직 회장님들을 비롯해 어려운 여건과 환경속에서도 차세대들을 위한 한글 교육과 정체성 확립에 헌신해 오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협의회로 발전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교사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힘들었던 일들을 모두 잊으시고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창립자인 이경이 전 협의회장은 단상에 올라 협의회 설립 과정에 대해 설명한 뒤 “처음 5개 학교가 모여 협의회를 설립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 이렇게 거대한 규모가 성장한 협의회가 자랑스럽다”며 “주말을 잊은 채 교육의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뿌리 교육에 헌신해 오신 선생님들을 너무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경이 전 협의회장은 이어 “지금 돌아보면 32년간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교사와 교장으로 근무했을 때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된 시간 이었다”며 “여러 선생님들께서도 앞으로 우리 차세대 인재들을 위해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교육에 더욱 매진해 주시고 그 아이들이 한인으로 주류사회에 나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이경이 전 회장이 뿌리 교육에 헌신해 온 교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윤상수 총영사는 “북가주 지역 한인사회 리더분들을 보면 한국학교 교사와 교장으로 활동하셨던 분들이 많다”며 “북가주 한국학교는 지역사회 리더를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윤 총영사는 또 “한국학교협의회가 30여년 전 5개 학교에서 시작해 지금 67개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많은 분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글교육에 힘써오신 선생님들의 노력은 차세대들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최근 불고 있는 K 콘텐츠 열풍의 기반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사말 전하고 있는 윤상수 총영사.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강완희 원장은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여러 선생님들 정말 아름다우시다”며 “모습도 아름답지만 코로나 등 여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글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교육 현장에서 헌신해 오셨기때문에 더욱 아름다우신 것 같다”고 인사했다. 강 원장은 “최근 UCC대회 출품작들을 심사하면서 한국학교들의 교육 수준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한 격려의 말도 덧붙였다.

인사말에 이어 참석자들은 준비된 만찬을 나누며 김일현 교사의 한국전통무용인 ‘입춘’ 공연을 관람했다. 또한 손민호 부회장이 준비한 퀴즈와 조덕현 간사와 김일현 교사가 준비한 무대를 통해 노래도 따라 부르고 율동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협의회가 마련한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함께 찍으며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강완희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교사 사은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학교 교사로 5년이상 근무한 교사들에게 근속교사상(협의회장상)이 전달됐으며, 총영사상인 모범교사상, 교육원장상인 퇴임교장상도 함께 수여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모범교사상(총영사상): 박청래(모데스토 한국학교 교장), 김미혜(한울 한국학교 교장), 신석옥(누리 한국학교 교장), 김소현(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교장), 송연무(트라이밸리 한국학교 교장), 김영숙(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장), 최윤희(유타밸리 한국학교 교장), 김일현(새누리 한국학교 교사) ▶︎퇴임교장감사장(교육원장상): 박은혜(산타클라라 한국학교 전 교장), 진 아나스타시오(한울 한국학교 전 교장), 최신일(빛의나라 한국학교 전 교장), 김은영(산호세 한국학교 전 교장) ▶︎근속교사상(협의회회장상): 김명진(마린카운티 한국학교), 김민영(빛의나라 한국학교), 최보은(빛의나라 한국학교), 전혜정(산타클라라 한국학교)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상수 총영사와 강완희 교육원장을 비롯해 이경이, 정해천, 이정옥, 장은영 전 협의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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