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예비선거] 캘리포니아 부지사엔 지한파 피오나 마·법무장관엔 롭 본타 본선 가능성

재무장관에는 쿠날라키스 부주지사 선두에
주무장관·회계감사관 선거서는 현직 우세 흐름

캘리포니아 부주지사 선거에서 결선 진출이 유력한 피오나 마. 피오나 마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지역 한인들과도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캘리포니아 6월 2일 예비선거에서 주지사 선거 외에도 부지사, 주무장관, 회계감사관, 재무장관, 법무장관, 공교육감 등 주요 주정부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부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피오나 마와 공화당 글로리아 로메로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개표 초반 피오나 마가 약 20%대 득표율로 근소하게 앞섰고, 글로리아 로메로가 뒤를 바짝 추격했다. 민주당 조시 프라이데이도 두 자릿수 득표율로 3위권을 유지했지만, 상위 2명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부지사 선거는 다수 후보가 출마한 데다 상위권 표 차가 크지 않아 남은 우편투표 집계가 최종 순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주무장관 선거에서는 현직 셜리 웨버가 안정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웨버는 캘리포니아의 선거 행정을 총괄하는 주무장관으로, 2021년 개빈 뉴섬 주지사에 의해 임명된 뒤 2022년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공화당 돈 와그너가 2위권에 올라 11월 본선에서 웨버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웨버는 보편적 우편투표 확대 등 유권자 접근성 강화를 강조해 왔고, 와그너는 유권자 신분 확인 강화와 개표 지연 문제를 비판해 왔다.

회계감사관 선거에서도 현직 말리아 코언이 본선 진출을 사실상 굳히는 흐름이다. 코언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회계와 재정 집행을 감시하는 회계감사관직을 지키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공화당 허브 모건은 정부 재정의 낭비와 부정 사용을 감시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2위권을 형성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11월 본선은 코언과 모건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 재무장관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레니 쿠날라키스 부주지사.
재무장관 선거에서는 엘레니 쿠날라키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쿠날라키스는 당초 주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이후 재무장관 선거로 방향을 바꿨다. 재무장관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자금 운용과 채권 발행, 부채 관리 등을 맡는 핵심 재정 직책이다. 공화당 제니퍼 혹스가 2위권을 유지하면서 쿠날라키스와 혹스의 본선 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현직 롭 본타가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본타는 캘리포니아의 최고 법 집행 책임자로, 공화당 마이클 게이츠와 11월 본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게이츠는 헌팅턴비치 시 법무관과 연방 검사 출신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본선 경쟁에 나서게 됐다. 본타는 전임자 하비에르 베세라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해 온 민주당 진영의 대표적 법무 인사로 평가된다.

공교육감 선거에서는 소냐 쇼와 리처드 바레라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소냐 쇼는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 출신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고, 리처드 바레라는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 이사회 의장으로 주요 교육단체들의 지지를 받았다. 공교육감 선거는 정당 표기가 없는 비당파 선거지만, 학교 교육 방향과 학부모 권리, 교사단체의 영향력 등을 둘러싼 쟁점이 본선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이번 주정부 주요 선거를 종합하면 주무장관, 회계감사관, 법무장관 등 현직 후보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우세를 보이는 반면, 부지사와 재무장관 선거는 본선 대진과 향후 정치적 구도 면에서 주목도가 높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핵심 직책 대부분이 민주당 우세 구도 속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일부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2위권에 진입하며 11월 본선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예비선거에서 정당과 관계없이 득표 상위 2명이 11월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각 정당 후보를 가리는 절차를 넘어, 사실상 11월 본선 대진표를 결정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무장관실은 이번 결과가 비공식 개표 결과이며, 우편투표와 잠정투표 등이 계속 집계되면서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 공식 결과는 7월 10일 인증될 예정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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