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어스퀘이크스, 홈에서 밴쿠버와 1-1 무승부…리그 선두는 지켰다

프레스턴 저드, 전반 4분 선제골로 4경기 연속 득점
후반 76분 동점골 허용…승점 29로 전체 1위 유지
6연승 뒤 2경기 연속 무승부, 경기력 과제도 남겼다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이자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프레스턴 저드. 사진 =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가 리그 상위권 맞대결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산호세는 5월 9일 페이팔 파크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리그 전체 1위 산호세와 2위 밴쿠버가 맞붙은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출발은 산호세가 좋았다. 전반 4분 폴 마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전진한 뒤 문전으로 침투하던 프레스턴 저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저드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저드는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점차 밴쿠버 쪽으로 넘어갔다. 밴쿠버는 긴 시간 공을 소유하며 산호세 진영을 압박했고, 산호세는 수비와 역습으로 버티는 흐름이 이어졌다. 산호세 골키퍼 다니엘은 후반 57분 연속 선방을 포함해 이날 4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산호세의 리드는 후반 76분 깨졌다. 밴쿠버의 공격 상황에서 문전 혼전 끝에 공이 세바스티안 버할터에게 흘렀고, 버할터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산호세는 경기 막판 호날두 비에이라의 슈팅으로 다시 앞서갈 기회를 잡았지만, 밴쿠버 골키퍼 다카오카의 선방에 막혔다.

기록상으로도 산호세에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밴쿠버는 슈팅 수에서 산호세를 17-6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에서도 5-3으로 우위를 보였다. 산호세는 초반 선제골 이후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후반에는 수비 부담이 커지며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그래도 산호세는 순위표 맨 위 자리를 지켰다. 산호세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전적 9승 1패 2무, 승점 29를 기록하며 밴쿠버에 승점 3점 앞선 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밴쿠버는 8승 1패 2무, 승점 26으로 2위에 자리했다.

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산호세에도 경계 신호가 켜졌다. 산호세는 앞서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갔지만, 토론토전 1-1 무승부에 이어 밴쿠버전에서도 승점 1점에 그쳤다. 리그 선두 자리는 유지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내준 채 버티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산호세는 여전히 올 시즌 미국프로축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밴쿠버전은 선두 팀의 저력을 보여준 동시에,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안정감이 무엇인지도 확인시킨 경기였다. 초반 득점력, 골키퍼의 선방, 수비 집중력은 긍정적이었지만, 강팀을 상대로 경기 흐름을 장악하고 마무리하는 능력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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