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좌완 상대로도 계속 선발…바이텔로 “플래툰 계획 없다”

바이텔로 감독, 이정후에 대한 ‘신뢰’ 보여줘
이정후 “선발 제외 전날 들어,,,변화 필요하다 생각”
제라르 “정후가 경기전 수비 팁 알려줘 도움됐다”

지난 3일 경기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이정후를 더그아웃에서 맞아주는 바이텔로 감독.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계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전망이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플래툰 가능성에 대해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 이정후를 꾸준히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텔로 감독은 9일 메츠와의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선발 제외와 대타 기용, 그리고 팀 내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이정후가 좌완 선발을 상대로도 계속 선발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짧고 분명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이정후의 출전 여부를 달리하는 플래툰 운용은 현재 계획에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바이텔로 감독은 “정후니까”라고 짧게 답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시즌 초 타격 부진에도 바이텔로 감독이 이정후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텔로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이정후와 제라르 엔카나시온이 서로를 도와주고 응원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직접 언급하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정후 역시 선발 제외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후는 “(감독님이) 전날 선발 제외를 미리 알려주셨다”며 “언제 나갈지 모르니까 계속 준비하고 있으라고 해서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대타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곧바로 자기 몫을 해냈다. 그는 “저도 갑자기 나갔다”며 “갑자기 나간 것치고는 결과가 괜찮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대타를 많이 해본 편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밑에서 따로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고 없이 들어간 타석이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결과를 만들어내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선발 제외 자체에 대해서도 불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괜찮았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팀이 변화를 줄 필요도 있었다고 봤고, 무엇보다 이겨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 상황이 와서 결과도 잘 나왔고, 중요한 순간에 타점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와 제라르 엔카나시온이 경기전 덕아웃에서 장난을 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이 같은 반응은 바이텔로 감독이 말한 팀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감독은 승리한 경기에서는 실수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선수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돕는 분위기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엔카나시온이 더그아웃과 경기장 안에서 이정후를 향해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이정후 역시 엔카나시온에게 경기 상황과 수비 정보를 공유하며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제라르가 이번 시즌 우익수로는 처음 나왔기 때문에, 처음 나왔을 때 쉽지 않으니까 바람 같은 것들을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오라클파크 특유의 강한 바람과 외야 수비 위치, 뒤에 있는 수비수의 위치 등을 설명하며 도왔다는 뜻이다.

이정후와의 인터뷰 중간에는 바로 옆자리에 있던 제라르 엔카나시온이 다가와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손가락 하트도 들어 보였다. 제라르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줬느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그렇지 않다”면서 “제라르가 기억력이 좋은 것 같다. 말한 것을 잘 기억한다”고 답했다.

엔카나시온도 이정후와 함께 뛴 경기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늘 같이 뛰는 게 즐거웠다”며 “어제 경기에 들어가 5이닝을 뛰게 돼 정말 좋았고, (교체된 뒤) 이정후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 정후가 오른쪽 외야에서 필요한 팁도 알려줬다. 그 구장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바람이 얼마나 심한지, 또 자기 뒤에 누가 있는지, 모두의 위치를 잘 확인하라고 이야기해줬다”며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 역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정후는 “계속 졌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며 “어제는 다 같이 기여해서 이긴 팀 승리였다. 보이지 않는 실수도 있었지만 다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이긴 것 같다”고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에 더 의미를 뒀다.

한편, 어제 선발에서 제외됐던 이정후는 메츠와의 마지막 3차전에는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This Post Has 2 Comments

  1. It’s fascinating how easily we fall into patterns when gaming – loss aversion is real! Seeing platforms like jilibibi apk prioritize user experience & security is a good sign, making responsible play a bit easier. Registration seems straightforward too!

  2. As a seasoned dice player, I appreciate the mobile-first focus here. The seamless app experience at jl588 slot makes instant deposits and game browsing incredibly convenient for Filipino gamers on the go today.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