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타격감 이어간 이정후, 멕시코리그 팀과 친선경기서 2루타 작렬

스프링캠프에서 이어온 타격감 다시 입증
마이너행 엘드리지, 연이틀 홈런포 ‘시위’

3회 상대 투수 스트븐 타플리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있는 이정후.
메이저리그 개막을 이틀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친선경기에서 장타를 기록하며 스프링캠프에서 이어온 타격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정후는 23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멕시코리그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의 친선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 역할을 해냈다.

첫 타석에서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스티븐 타플리의 시속 89.5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로 2루 주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홈을 밟으며 타점까지 추가했다. 이후 세 번째 타석까지 소화한 이정후는 7회 루이스 마토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자이언츠 타선은 이날 장타력을 앞세워 폭발했다. 윌리 아다메스, 브라이스 엘드리지,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고, 팀은 총 11안타를 기록하며 10-2 완승을 거뒀다. 9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제러드 올리바 역시 3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타선의 깊이를 더했다.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는 이정후.
마운드에서는 개막을 앞둔 마지막 점검이 이루어졌다. 선발 스펜서 비벤스를 시작으로 라이언 보루키, 트리스탄 벡, 에릭 밀러, 케일럽 킬리언, 카슨 시모어, 맷 게이지, 마르케스 존슨, 그레고리 산토스까지 총 9명의 투수가 차례로 등판해 각각 1이닝씩을 소화했다. 다만 6회 등판한 시모어는 4안타 2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자이언츠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였다. 엘드리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기록하며 홈팬들 앞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트리플A 배정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특히 전날에는 새크라멘토 소속으로 자이언츠를 상대로 대형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까지 연이틀 장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엘드리지는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재 위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트리플A든 메이저리그든 나에게는 모두 좋은 기회”라며 “구단의 호출이 있을 경우 언제든 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쿨하게 보이려 웃음을 참았지만 3루를 돌며 자연스럽게 미소가 나왔다”고 회상하며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스프링캠프 성적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특히 삼진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과제로 꼽았다. 동시에 볼넷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언급하며 타격 접근과 컨택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팀에 새로 합류한 라이언 보루키.
투수 케일럽 킬리언.
손목 부상 여파로 준비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털어놓았다. 엘드리지는 캠프 시작 직전에야 풀스윙이 가능했으며 심리적으로도 완전히 확신을 갖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몸 상태는 최고 수준이라며 반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회가 언제 오더라도 바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 역시 엘드리지의 잠재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감독은 “연이틀 홈런을 기록한 엘드리지의 타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며 “이번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하게 됐지만 현재 상태라면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감독 취임 이후 오라클파크에서 첫 경기를 치른 바이텔로 감독은 구장에 대해 경이롭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챙기는 분위기를 높이 평가하며 같은 포지션 선수들끼리도 서로를 돕는 팀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개막을 앞둔 자이언츠의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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