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맥클레이 호투에 타선도 살아난 메츠, 자이언츠에 7점차 ‘대승’…이정후 무안타 ‘침묵’

알바레즈 연타석 홈런 등 메츠 타선 폭발
메츠 선발 맥클레인 5.1이닝 2실점 ‘호투’

역타하는 메츠 선발투소 놀란 맥클레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차전에서 투타 모두 밀리며 큰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자이언츠는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츠와의 4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0으로 졌다. 전날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이날은 선발 싸움과 타선의 집중력, 수비 흐름까지 대부분의 면에서 메츠에 주도권을 내줬다.

메츠는 선발 놀란 맥클레인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자이언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맥클레인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완벽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장악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이언츠 타자들의 헛스윙과 범타를 이끌어내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반면 자이언츠 선발 타일러 말리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중반에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모습도 있었지만, 초반과 중반 고비에서 가운데로 몰린 공이 잇따라 장타로 이어진 것이 뼈아팠다.
패전 투수가 된 자이언츠 선발 타일러 말리.
말리는 경기 후 “1회에도 실점을 줄일 수 있는 공은 있었지만, 결국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에 몰린 공이 너무 많았다”며 “상대가 원하는 위치에 공이 형성됐다. 그런 공을 줄여야 더 길게 던질 수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몇 개의 실투는 있을 수 있지만, 오늘처럼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자주 나와서는 안 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이언츠 타선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고, 시즌 타율은 0.148까지 떨어졌다. 전날 경기에서는 안타는 없었지만 타점과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던 이정후는 이날은 끝내 공격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다만 결과만으로 내용까지 모두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7회 세 번째 타석과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가 때린 타구는 모두 안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강한 타구였다. 그러나 각각 2루수와 중견수의 호수비에 막히며 끝내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록에는 남지 않았지만, 타구의 질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더욱 큰 경기였다.

메츠 타선은 고르게 폭발했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는 4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보 비셰트와 마커스 시미엔도 나란히 3안타씩을 기록했다. 메츠는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자이언츠 마운드를 꾸준히 압박했다.
3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메츠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
불펜 운영에서도 메츠가 앞섰다. 맥클레인에 이어 등판한 계투진은 자이언츠에 단 1점만 내주며 리드를 지켜냈다. 자이언츠는 경기 후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경기 후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메츠 선발 맥클레인에 대해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아주 편안하게 던진 것 같지는 않았지만,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질 때마다 결국 상대가 이겼다”며 “우리도 타자들이 투구수를 늘리며 물고 늘어셨지만 오늘 본 맥클레인의 구위는 리그 최상급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경기력의 기복에 대해 “야구는 확률의 스포츠”라며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크게 이기는 날도, 크게 지는 날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준비와 경쟁력, 그리고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를 믿지 못하거나, 디테일을 놓치거나, 준비가 부족하면 결국 그런 숫자를 받게 된다”며 현재 팀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우회적으로 짚었다.

슈미트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1루 수비에 나선 제라르 엔카나시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바이텔로 감독은 “1루는 단순히 공만 잡는 자리가 아니다. 베이스 주변에서 처리해야 할 세세한 플레이가 정말 많은 포지션”이라며 “오늘 수비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경기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훈련”이라고 말했다. 타석에서도 “스프링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부상 선수 상황도 언급됐다. 케이시 슈미트는 경기 전부터 트레이닝 스태프의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아 선발 계획에 변동이 생겼다. 바이텔로 감독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호세 부토에 대해서는 시술을 마쳤고, 선수 본인도 상태가 좋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안고 있는 과제를 다시 드러낸 한판이었다. 선발 말리는 실투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타선은 좋은 구위를 지닌 선발투수를 상대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정후 역시 결과로는 침묵했지만, 타구 내용만 보면 반등의 여지는 남겼다.

자이언츠는 이번 패배로 메츠와의 4연전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시즌 전적은 3승 5패가 됐다. 자이언츠는 4일 메츠와 오라클파크에서 3차전을 갖는다. 자이언츠는 우완 랜든 루프를 메츠는 역시 우완 클레이 홈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경기는 오후 6시 5분에 시작된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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