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8천 명 감원…마이크로소프트도 대규모 희망퇴직 추진

AI 투자 확대 속 빅테크 인력 재편 가속

메타 로고. 자료사진.
메타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액 연봉의 AI 전문 인력 채용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멘로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타는 23일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8천 명가량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약 6천 개의 채용 예정 직무도 충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도 미국 내 직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초 미국 직원 약 8천750명, 전체 미국 인력의 약 7%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움직임은 빅테크 업계 전반에서 AI 투자를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서비스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메타는 2026년 비용이 1천620억 달러에서 1천690억 달러 수준까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이미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감원이 AI 시대의 조직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감원에 대해 AI 도구를 활용해 과거 대규모 인력이 필요했던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시스템, 업무용 AI 비서 코파일럿을 구동하기 위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왔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인사책임자 에이미 콜먼은 내부 메모에서 이번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이 대상 직원들에게 “자신의 조건에 따라 다음 단계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빅테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은 한편으로는 AI 인재와 인프라에 막대한 돈을 쓰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조직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력 재편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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