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3월 날씨에 시에라 산맥 눈 빠르게 녹아…물 부족 우려 커져

평년보다 최대 15도 높은 기온
지난 주말 눈 저장량 6% 감소

눈 쌓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 자료사진.
지난주 캘리포니아 전역을 뒤덮었던 이례적인 3월 폭염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눈 녹임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24일 베이 지역 일기 예보를 통해 이번 주 기온이 지난주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10도에서 15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봄철임에도 불구하고 여름과 유사한 날씨 패턴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륙 지역은 화요일까지 최고 기온이 70도 후반에서 80도 초반까지 오르며, 해안 지역 역시 60도에서 70도 사이의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아침 최저 기온은 40도 후반에서 50도 중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수요일 약한 한랭전선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최대 5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후 주말로 갈수록 다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 지역 일부 해안과 노스베이 지역에서는 이로 인해 가벼운 해안 안개나 이슬비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문제는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서 눈이 녹는 속도다. 레이크 타호 인근 기온은 60도 안팎으로, 이 시기 평균보다 10도에서 20도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적설량 감소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고온이 지속될 경우 북가주 지역의 눈 저장량이 사실상 4월 초까지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시에라 지역 눈 저장량은 최근 주말 사이 6% 감소했으며, 현재는 4월 1일 기준 평균 대비 29%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북부 지역은 평균의 11%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격한 눈 녹임이 향후 수자원 공급과 가뭄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달 말이나 4월 초 소량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기상청은 “우기 종료 시점에서라도 강수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폭염으로 샌프란시스코는 3월 기온으로는 150년 만에 최고 기록인 90도를 기록했으며, 레이크 타호 지역 역시 76도로 역대 가장 더운 3월 기온을 경신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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