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청, 예산 적자에 감원 착수…127명 해고 통보

18개 부서에 1차 해고 통보
직원 500명 감축 계획 본격화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시청이 예산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 대니얼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행정부는 지난 6일 18개 부서 소속 시 직원 127명에게 해고 통보를 보냈다. 이번 조치는 시 전체 500개 직위를 줄이기 위한 첫 단계로, 남은 감축분은 추가 해고와 현재 비어 있는 직위 정리 등을 병행해 추진될 전망이다.

루리 시장은 이번 조치를 고통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시청은 인건비와 복리후생비에서 약 1억달러를 줄여야 하며, 루리 시장은 전체적으로 연간 지출 4억달러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나머지 삭감분은 계약, 보조금, 각종 프로그램 축소를 통해 메울 계획이다.

현재까지 영향이 확인된 부서는 시 행정관실, 공중보건국, 경찰국 민간직, 경제·노동개발국, 인간서비스국 등이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단순한 인원 축소를 넘어 부서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공중보건국 내부에서는 중복 프로그램을 줄이고 관리층을 정리하며, 일부 임상 인력을 행정 업무보다 환자 진료 쪽에 더 집중시키는 방향의 재편이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적자 전망이 다소 개선된 상황에서도 강행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미션로컬 등에 따르면 시의 2개 회계연도 기준 적자 전망은 지난해 12월 9억3600만달러에서 올해 3월 약 6억4300만~6억4400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세수와 일부 수입 전망이 나아진 영향이 있었지만, 시청은 연방·주정부 지원 축소 가능성이 여전해 대응을 미루면 향후 재정 부담이 다시 크게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청은 해고와 함께 약 2000개의 공석도 동결할 계획이다. KQED와 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127명 통보는 시작에 불과하며, 추가 감축 내용은 6월 1일 공개될 시장 예산안에 담길 예정이다. 이후 예산안은 샌프란시스코 감독위원회의 심의와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 예산 일정 문서에도 시장 예산안 제출일이 6월 1일로 명시돼 있고,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예산 심의가 진행된 뒤 7월 표결로 이어지는 일정이 예고돼 있다.

노조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공공노조는 이번 해고 통보 대상 가운데 최소 62명이 노조 조합원이며 12개 부서에 걸쳐 있다고 밝히며, 인력 감축이 결국 시민 서비스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더딘 지역 경제 회복과 외부 재정 지원 불확실성 속에서 시 행정 전반이 긴축 국면으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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