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한 경기 4도움…LAFC 6골 대승 견인

손흥민 전반에만 도움 4개 ‘폭발’
구단 신기록에 리그 역사도 썼다

손흥민이 골을 기록한 드니 부앙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LAFC.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한 경기 4도움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5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전에서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LAFC는 6-0으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패스 능력과 공격 조율 능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무대였다. LAFC는 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뒤, 드니 부앙가가 전반 20분과 23분, 28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기울였다. 이어 전반 39분 세르지 팔렌시아까지 골을 보태면서 LAFC는 전반에만 5골을 몰아쳤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팀의 전반 5골 중 4골을 도우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지배했다.

이번 4도움은 단순한 맹활약을 넘어 기록의 의미도 컸다. 손흥민은 MLS 한 경기 최다 도움과 한 전반 최다 도움 부문에서 LAFC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그는 MLS 역사상 전반 한정 4도움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여기에 부앙가와 함께 전반 45분 동안 각각 4개의 득점 관여를 기록하며, MLS 역사상 한 전반에 팀 동료 두 명이 나란히 4골에 관여한 첫 사례까지 만들었다.

손흥민의 기록은 팀 성적과도 맞물리며 더욱 빛났다. LAFC는 이번 승리로 2026 MLS 정규시즌 5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리그 선두권을 지켰고, 시즌 초반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LAFC는 올 시즌 리그에서 아직 패배가 없고, 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공격만 돋보인 것은 아니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6개의 선방으로 시즌 6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팀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25분에는 타일러 보이드가 추가골까지 넣으며 6-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중심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직접 골을 넣지 않고도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증명했고, 패스로 팀 공격을 설계하는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왜 여전히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인지를 잘 보여준 무대였다. 득점보다 더 강한 영향력으로 팀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MLS에서도 자신의 이름값이 여전히 통한다는 사실을 기록과 결과로 증명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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