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미 상원의원단 접견…한미동맹·투자·비자 협력 논의

한미동맹 넘어 전략산업 협력 확대
중동 전쟁 파장 대응 위한 소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미 상원의원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커티스, 진 샤힌, 재키 로젠, 톰 틸리스 상원의원. 사진 =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일(한국시간)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중동 전쟁의 영향, 그리고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한국인 비자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만남은 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산업, 인력 교류까지 한미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 샤힌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를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들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최근 중동 전쟁이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70여 년 동안 안보와 경제를 넘어 첨단기술과 전략산업까지 함께하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미 투자 패키지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추진잠수함, 조선 등 지난해 한미 정상 간 합의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상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미국 의원들은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와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줄이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미국 의회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경제와 산업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조선업과 제조업을 다시 키우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내용들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미국 의회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서는 미국 내 한국 근로자들의 체류 문제와 비자 제도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난해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 근로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인 전문직 인력을 위한 별도의 취업 비자를 만드는 내용을 담은 한국동반자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의원들도 이에 공감하며, 한국인 근로자의 비자 문제를 적극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진 샤힌 의원을 비롯해 존 커티스, 톰 틸리스, 재키 로젠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한미동맹의 전통적인 안보 협력을 다시 확인하는 동시에, 산업 협력과 투자, 비자 문제까지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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