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바이텔로 감독 빅리그 데뷔승

베이더 시즌 첫 팀 홈런, 루프 6이닝 무실점 호투
이정후, 안타없이 3타수 1볼넷 1득점 팀승리 기여

바이텔로 감독(오른쪽)과 해리슨 베이더.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만에 2026시즌 첫 승을 올리며 개막 시리즈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즌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토니 바이텔로 감독도 같은 경기에서 감독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이정후는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볼넷으로 출루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자이언츠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개막 3연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스윕패를 당하며 3경기 동안 단 1점에 그쳤던 자이언츠는 이날 투타의 균형을 되찾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의 출발점은 해리슨 베이더의 방망이였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세 경기 동안 홈런이 한 개도 없었던 유일한 팀이었는데, 베이더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워커 뷸러를 상대로 좌측 2층 관중석 외벽을 맞히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홈런을 만들어냈다. 침묵하던 타선에 분위기를 불어넣는 한 방이었다.

자이언츠는 4회에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패트릭 베일리와 케이시 슈미트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앞서 볼넷으로 출루했던 이정후도 슈미트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고 점수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마운드에서는 랜던 루프가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루프는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2개를 내줬지만 경기 내내 큰 흔들림 없이 파드리스 타선을 제압했다.

경기 막판에는 다소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마무리 라이언 워커는 9회 2사까지 단 1개의 아웃카운트만 남겨둔 상황에서 잭슨 메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3-2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이어 잰더 보가츠를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이언츠는 홈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 양키스에 3연패를 당하며 13점을 내주고 단 1점만 뽑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시즌 첫 20이닝 동안 무득점에 묶이며 구단 개막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출발이 매우 좋지 않았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 역시 대학야구 명장으로 이름을 알린 뒤 프로 선수나 프로 지도자 경력 없이 곧바로 메이저리그 감독직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지만, 첫 시리즈에서는 험난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그런 점에서 이날 1승은 단순히 시즌 첫 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침체됐던 타선이 홈런과 적시타로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냈고, 선발 투수는 안정적으로 이닝을 책임졌으며, 마무리는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자이언츠가 적어도 시즌 초반의 무기력한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경기였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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