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직원 ‘성희롱’ 혐의 권원직 시애틀 총영사 귀국…사실상 ‘경질’

외교부 감사 후 징계위원회에서 귀임 결정

지난 4월 시애틀 지역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 참석한 권원직 전 시애틀 총영사. 사진 시애틀 총영사관 홈페이지.
권원직 시애틀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혐의로 사실상 경질돼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한인 뉴스넷(시애틀 N)을 비롯한 시애틀 지역 한인 매체들은 1일 권원직 총영사가 외교부의 귀임 발령으로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들에 따르면 권 전 총영사는 지난 5월 워싱턴주 밴쿠버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 출장 당시는 물론 총영사관 등에서 여직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행을 했으며 이 문제로 탄원서가 접수돼 외교부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외교부는 성희롱 혐의로 탄원이 접수된 뒤 감사국장 등을 시애틀 총영사관으로 파견해 감사를 실시했고 지난 7월 성희롱심의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된다는 결정을 내렸으며, 지난 10월 권 총영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종 귀임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총영사는 탄원서가 접수된 뒤 피해자와의 물리적인 분리를 위해 총영사관에 출근을 하지 못한 채 대기 상태에서 근무를 해오다 1일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총영사가 임기중 경질돼 한국 본부로 복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시애틀 한국일보는 권 총영사가 성희롱 외에도 출장 과정에서 부하직원을 시켜 자신이 먼저 요구해 한인회 관계자들과 골프를 치는 등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혐의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시애틀 총영사관은 권 총영사의 귀임으로 총영사 자리가 공석이 됐으며, 신임 총영사가 부임하기 전까지는 지난 8월 부임한 안현상 부총영사가 총영사 업무를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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