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리니·스텐베리 득점에도 수비 붕괴
산호세 샤크스가 LA 킹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샤크스는 상대 공격수 아드리안 켐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최근 6경기에서 5패를 기록한 샤크스는 경기 직후 선수들만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부진 탈출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샤크스는 4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LA 킹스에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샤크스는 시즌 7승 9패 1연장패를 기록하며 태평양지구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부터 킹스의 공격이 거셌다. 1피리어드 시작 1분 23초 만에 켐페가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친 샤크스는 경기 초반부터 추격하는 상황에 놓였다.
킹스는 1피리어드 16분 9초 켐페의 두 번째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켐페는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에릭 구스타프손의 패스를 받아 원타이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8분 38초에는 퀸턴 바이필드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아르테미 파나린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3-0을 만들었다.
첫 피리어드를 무득점으로 마친 샤크스는 2피리어드 들어 반격에 나섰다. 5분 7초 주장 매클린 셀레브리니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1-3으로 추격했다. 셀레브리니의 시즌 6호 골로, 마이클 미사와 드미트리 오를로프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샤크스의 추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킹스는 2피리어드 11분 10초 에릭 하울라의 백핸드 슈팅으로 다시 점수 차를 3골로 벌렸다. 이어 15분 51초 켐페가 알렉스 라페리에르의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켐페는 이날 3골 1도움으로 4포인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해트트릭이었으며, 한 경기 멀티골 기록도 통산 37회로 늘렸다. 파나린 역시 4도움을 기록하며 킹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1-5로 뒤진 채 3피리어드에 들어간 샤크스는 시작 2분 12초 만에 조엘 아르미아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샤크스는 9분 41초 이바르 스텐베리가 파워플레이 득점에 성공해 2-6으로 따라붙었지만, 14분 28초 바이필드에게 다시 실점하며 2-7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샤크스는 총 3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킹스의 27개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득점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샤크스는 6차례 파워플레이 기회에서 2골을 넣은 반면, 킹스는 5차례 기회에서 3골을 기록했다.
샤크스 골리 야로슬라프 아스카로프는 27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20개를 막아냈으나 7골을 허용했다. 반면 킹스 골리 다르시 쿠엠퍼는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샤크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샤크스에서는 셀레브리니와 스텐베리가 각각 1골을 기록했고, 미사와 오를로프가 각각 2도움으로 공격에 기여했다. 이날 NHL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에릭 폴캄프는 약 17분 39초 동안 출전해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최근 샤크스의 부진은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1득점에 그친 반면 24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53골로 리그 28위, 평균 실점은 3.53골로 공동 27위에 머물고 있다.
경기 직후 샤크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 없이 선수들만 참석하는 회의를 열었다. 최근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수단 내부에서 문제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수 키퍼 셔우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재 팀의 경기력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셔우드는 선수들이 몸싸움에서 밀리고 있으며,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부진은 코칭스태프보다 선수들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장 셀레브리니도 경기력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선수단이 서로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팀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수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언 워소프스키 감독은 선수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기 중 일부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조직력과 경기 운영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샤크스는 6일 미네소타 와일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7일 댈러스 스타스를 상대한다. 최근 3연패와 6경기 5패의 부진 속에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이 시즌 초반 흐름을 바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