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네바다 산맥 적설량 예년의 18%…올여름 물 부족 사태는 없을 듯

3월 기록적 더위에 시에라네바다 눈 급감
저수지는 안정적…다음 우기가 가뭄 변수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적설량의 4월 1일 기준 예년의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캘리포니아의 주요 물 공급원인 시에라네바다 적설량이 4월 1일 기준 예년의 18%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머큐리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비와 눈이 충분히 내려 주요 저수지들이 대부분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올여름 당장 심각한 물 부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이 보도는 덧붙였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쌓이는 눈은 캘리포니아 전체 물 공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중요한 수자원이다. 겨울 동안 쌓인 눈이 봄과 여름에 천천히 녹으면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4월 1일 측정된 적설량은 평년의 18%에 그쳤다. 이는 195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가장 심각했던 2015년의 평년 대비 5%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까운 기록이다.

올해 상황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3년 동안 캘리포니아가 비교적 습한 겨울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뭄이 이어지면 적설량도 함께 줄어들지만, 올해는 저수지에 저장된 물은 많은 반면 산에 남아 있는 눈은 크게 줄어든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겨울 동안 내린 눈이 3월의 기록적인 고온으로 빠르게 녹아버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직후 두 차례 큰 폭풍이 지나가며 많은 눈이 내렸고, 2월 중순에도 강한 폭풍이 다시 찾아왔다. 그 결과 2월 20일 기준 적설량은 평년의 76%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3월 들어 미국 서부 전역에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시에라네바다에 쌓였던 눈이 빠르게 녹아 사라졌고, 결국 4월 1일에는 평년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현재 캘리포니아의 주요 저수지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샤스타 호수와 오로빌 저수지는 각각 90%, 산루이스 저수지는 89%, 샌프란시스코와 페닌슐라 지역의 주요 수원인 헤치헤치 저수지는 93%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스트베이와 마린 지역 저수지들도 평년보다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가주의 다이아몬드밸리 저수지도 97%까지 차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물 관리 당국은 올여름은 비교적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타클라라 카운티 물 공급 기관은 최근 몇 년 동안 겨울 폭풍 시기에 지하수까지 꾸준히 충전해 왔기 때문에, 현재는 저수지와 지하수 모두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음 겨울까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내년 봄에는 다시 가뭄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캘리포니아의 물 관리 체계가 과거 기후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예전에는 산에 눈이 충분히 쌓이고, 그 눈이 천천히 녹아내리면서 계절별 물 수요를 자연스럽게 보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온 상승으로 눈이 빨리 녹거나, 아예 눈 대신 비로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결국 과거처럼 적설량에만 기대서는 앞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비가 많이 오는 해에 물을 더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시설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 저수지를 확보하거나 기존 댐의 저장 능력을 확대하고, 지하수 저장과 재이용수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절수형 조경과 물 절약 가전제품 보급 같은 생활 속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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