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서 위안부 피해 증언 ‘김복동 할머니’ 기림문화제 열려

김 할머니와 인연 문재인 전 대통령 축전 보내

2019년 상영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김복동'. 자료사진.
국가기념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과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경남 양산시민들이 세계 각국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김복동(1926∼2019) 할머니를 기리고자 모였다. 25개 지역단체가 참여한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희망을 잡고서…김복동 기림문화제’를 개최했다. 양산초등학교는 양산시가 고향인 김 할머니 모교다.

참가 시민들은 김 할머니 활동상을 기록한 영상을 보고 ‘김복동의 길’을 테마로 한 특강을 들으며 김 할머니를 추모했다. 퇴임 후 양산시에 살면서 김 할머니와 인연이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전을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사업이 할머니의 고향 양산에서 활발히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며 “역사를 기억하고 돌아보며 양산을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의 의지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기림문화제와 함께 이날 김복동 평화공원 조성 기금을 마련하고자 가죽 키링, 책 등 ‘김복동 굿즈’를 판매했다. 또 평화나비 키링·배지 제작, 붓글씨, 소녀상 판화 찍기 등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만 14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끌려다니며 ‘성노예’로 피해를 봤다.

김 할머니는 1992년 위안부 피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여성 인권 운동의 길을 걸었다. 김 할머니는 1993년 오스트리아 빈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증언을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2018년 1월 입원한 김 할머니를 문병했다. 이듬해 1월 김 할머니가 별세하자 문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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