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빅뱅, 오클랜드서 화려한 공연…20주년 무대에 담은 음악 여정

지드래곤·태양·대성, 콜리시엄서 이틀간 공연
대표 히트곡부터 솔로 무대까지 풍성한 구성
‘판타스틱 베이비’로 열고 ‘봄여름가을겨울’로 마무리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시엄에서 펼쳐진 빅뱅의 '2026 월드투어' 공연 모습. 사진=YG엔터테인먼트.
다시 모인 빅뱅이 오클랜드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치며 북가주 팬들과 만났다.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대표곡과 각자의 개성을 담은 솔로 무대를 한자리에 펼쳐 보이며 데뷔 20주년을 기념했다.

빅뱅은 9월 4일과 5일 오후 8시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시엄에서 ‘2026 월드투어’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8월 고양에서 출발한 이번 투어의 북미 일정으로, 세 멤버가 함께 빅뱅의 음악을 들려주는 대형 야외 공연이었다. 당초 5일 공연이 발표됐으며 이후 4일 일정이 추가돼 오클랜드에서 이틀간 무대가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빅뱅이 쌓아 온 음악과 세 멤버의 서로 다른 개성이 있었다. 팀의 대표곡을 모은 무대 사이에 솔로 공연을 배치하면서 빅뱅으로 함께한 시간과 개별 음악가로 이어 온 활동을 연결했다. 강렬한 댄스곡부터 감성적인 노래까지 아우르는 구성도 특징이었다.

4일 첫날 무대에는 앙코르를 포함해 총 31곡이 담겼다. 공연은 ‘빅뱅’, ‘카오스’, ‘코스모스’로 이름 붙인 세 부분에 앙코르를 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도입부에서 팀의 대표곡을 들려주고, 중반에 개인 무대를 펼친 뒤, 후반부에 다시 함께하는 흐름이었다.

공연의 문은 ‘판타스틱 베이비’가 열었다. ‘핸즈 업’과 ‘투나잇’이 뒤를 이었고, 이후 ‘블루’, ‘루저’, ‘이프 유’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배드 보이’와 ‘베베’, ‘하루하루’, ‘거짓말’까지 이어지는 초반 구성은 빅뱅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다. 춤과 리듬을 앞세운 곡뿐 아니라 멜로디와 감정 표현이 중심인 곡들도 비중 있게 담겼다.

솔로 무대에서는 대성이 ‘유니버스’, ‘날개’, ‘한도초과’, ‘날 봐, 귀순’을 선보였다. 태양은 ‘배드’, ‘링가 링가’,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를, 지드래곤은 ‘파워’, ‘크레용’, ‘삐딱하게’를 무대에 올렸다. 세 멤버가 각기 다른 색깔의 곡을 연이어 들려주면서 단체 무대와는 또 다른 구성을 완성했다.

후반부에는 ‘뱅뱅뱅’을 비롯해 ‘스투피드 라이어’, ‘맨정신’, ‘위 라이크 투 파티’가 이어졌다. ‘홈 스위트 홈’도 곡 목록에 포함돼 세 사람이 함께하는 무대에 의미를 더했다. 앙코르에서는 ‘마이 헤븐’, ‘붉은 노을’, ‘마지막 인사’, ‘필링’을 거쳐 ‘봄여름가을겨울’로 끝을 맺었다.

첫 곡과 마지막 곡의 대비도 이번 공연 구성을 읽는 대목이다. ‘판타스틱 베이비’로 시작해 ‘봄여름가을겨울’로 마무리한 흐름은 빅뱅의 역동적인 음악과 시간의 흐름을 돌아보는 정서를 한 공연 안에 담았다. 대표곡과 솔로곡을 거쳐 마지막에 다시 팀의 노래로 돌아오는 구성에서는 재회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에게 올해는 활동 20주년이다. 이번 공연은 초기 히트곡부터 이후 발표한 음악까지 함께 배치해 서로 다른 시기에 빅뱅을 접한 팬들이 각자의 기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거짓말’과 ‘하루하루’, ‘뱅뱅뱅’, ‘봄여름가을겨울’이 하나의 공연 안에 놓이면서 팀이 걸어온 시간을 음악으로 이어 붙였다.

오클랜드는 이번 월드투어에서 한국 공연 이후 북미 관객과 만나는 첫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북가주에서 이틀간 공연을 마친 빅뱅은 오는 9월 11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으로 이동한다. 이어 1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후 일정에는 타이베이와 싱가포르, 하노이, 시드니, 방콕, 홍콩과 일본 주요 도시 등이 포함돼 있다. 다시 한 무대에 선 세 멤버는 오클랜드에서 펼친 공연을 이어 세계 각지의 팬들과 데뷔 20주년의 음악 여정을 함께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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