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8.37% 급등…시총 다시 5조달러 웃돌아
나스닥 1.57%·반도체지수 1.43% 동반 상승
내년 매출 70% 성장 전망…AI 투자 둔화 우려 불식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세가 정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강력한 실적과 전망으로 답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에 이어 이례적으로 장기 매출 전망까지 제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27일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6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 96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시장 예상치 921억7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넘어섰다.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7%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 850억8천만 달러도 넘어섰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면서 엔비디아의 성장 동력이 여전히 AI 컴퓨팅 인프라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그러나 시장이 가장 주목한 것은 지나간 분기의 실적보다 앞으로의 전망이었다.
엔비디아는 10월 말 끝나는 3분기 매출을 1천80억 달러로 전망했다. 오차범위는 2%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 1천41억9천만 달러보다 약 38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2028년 1월 끝나는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약 40~44% 수준의 증가를 예상해 왔으며 모건스탠리 전망치도 52%였다.
엔비디아가 통상 다음 분기 실적만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1년 이상을 내다본 성장률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가 이처럼 먼 시점의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엔비디아의 강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였다.
황 최고경영자는 AI가 이제 단순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 단계로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AI 연산에 사용되는 컴퓨팅 자원이 기업의 매출로 직접 연결되고 있으며, 수요도 기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서 AI 연구소와 기업, 국가 단위 프로젝트, 산업용 AI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루빈 플랫폼이 이미 고객사 공급에 들어갔으며 현재 진행 중인 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연구소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내년에는 엔비디아 전체 사업의 약 4분의 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웹서비스와의 대규모 협력 확대도 발표됐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아마존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 200만 개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엔비디아 GPU 설비 규모도 지난해 말 3기가와트 수준에서 올해 말 8기가와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8.37% 오른 22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30.47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9%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2억4천만 주를 넘겼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약 5조800억 달러 수준으로 다시 5조 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반도체 업종 전체로 확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일 1.43% 오른 1만1천777.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인텔과 마이크론,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미국 상장주 등도 동반 상승했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실적 발표 이후 최소 16개 증권사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효과는 뉴욕증시 전체를 끌어올렸다. 27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11.16포인트, 1.57% 오른 2만6천541.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55.29포인트, 0.72% 상승한 7천730.9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5.56포인트, 0.20% 오른 5만3천569.4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승률이 다른 주요 지수를 크게 앞서면서 이날 시장 상승이 AI와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을 보여줬다.
전날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26일 S&P500은 0.02%, 나스닥은 0.08%, 다우는 0.21% 각각 하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두고 1.6% 떨어졌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전망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높았다.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바꾼 것은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성장의 지속성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년 동안 1천% 이상 오르며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둔화 가능성과 자체 AI 칩 개발 움직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경쟁 반도체주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번 70% 성장 전망은 이런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숫자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AI 호황에도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부품 부족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와 다른 부품 가격 상승도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을 약 74%로 예상했으며 4분기에는 71~72%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사업도 변수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이번 3분기 매출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용 제품 매출을 포함하지 않았다. 중국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추가적인 매출 증가 여지가 있는 반면 미중 기술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금리다.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7%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시장은 28일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27일 시장이 보여준 반응은 분명했다. AI 투자 열기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문에 엔비디아가 매출 962억 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890억 달러, 다음 분기 매출 전망 1천80억 달러, 내년 매출 성장률 70%라는 숫자로 답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AI 관련주로 몰렸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이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지수와 나스닥 전체를 끌어올렸다는 점은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갖는 영향력을 다시 보여준다. AI 투자에 대한 ‘버블론’과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비용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적어도 이번 실적과 전망만 놓고 보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경쟁은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엔비디아는 26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 96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시장 예상치 921억7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넘어섰다.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7%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 850억8천만 달러도 넘어섰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면서 엔비디아의 성장 동력이 여전히 AI 컴퓨팅 인프라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그러나 시장이 가장 주목한 것은 지나간 분기의 실적보다 앞으로의 전망이었다.
엔비디아는 10월 말 끝나는 3분기 매출을 1천80억 달러로 전망했다. 오차범위는 2%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 1천41억9천만 달러보다 약 38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2028년 1월 끝나는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약 40~44% 수준의 증가를 예상해 왔으며 모건스탠리 전망치도 52%였다.
엔비디아가 통상 다음 분기 실적만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1년 이상을 내다본 성장률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가 이처럼 먼 시점의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엔비디아의 강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였다.
황 최고경영자는 AI가 이제 단순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 단계로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AI 연산에 사용되는 컴퓨팅 자원이 기업의 매출로 직접 연결되고 있으며, 수요도 기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서 AI 연구소와 기업, 국가 단위 프로젝트, 산업용 AI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루빈 플랫폼이 이미 고객사 공급에 들어갔으며 현재 진행 중인 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연구소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내년에는 엔비디아 전체 사업의 약 4분의 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웹서비스와의 대규모 협력 확대도 발표됐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아마존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 200만 개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엔비디아 GPU 설비 규모도 지난해 말 3기가와트 수준에서 올해 말 8기가와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8.37% 오른 22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30.47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9%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2억4천만 주를 넘겼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약 5조800억 달러 수준으로 다시 5조 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반도체 업종 전체로 확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일 1.43% 오른 1만1천777.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인텔과 마이크론,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미국 상장주 등도 동반 상승했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실적 발표 이후 최소 16개 증권사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효과는 뉴욕증시 전체를 끌어올렸다. 27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11.16포인트, 1.57% 오른 2만6천541.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55.29포인트, 0.72% 상승한 7천730.9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5.56포인트, 0.20% 오른 5만3천569.4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승률이 다른 주요 지수를 크게 앞서면서 이날 시장 상승이 AI와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을 보여줬다.
전날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26일 S&P500은 0.02%, 나스닥은 0.08%, 다우는 0.21% 각각 하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두고 1.6% 떨어졌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전망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높았다.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바꾼 것은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성장의 지속성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년 동안 1천% 이상 오르며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둔화 가능성과 자체 AI 칩 개발 움직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경쟁 반도체주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번 70% 성장 전망은 이런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숫자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AI 호황에도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부품 부족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와 다른 부품 가격 상승도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을 약 74%로 예상했으며 4분기에는 71~72%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사업도 변수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이번 3분기 매출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용 제품 매출을 포함하지 않았다. 중국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추가적인 매출 증가 여지가 있는 반면 미중 기술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금리다.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7%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시장은 28일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27일 시장이 보여준 반응은 분명했다. AI 투자 열기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문에 엔비디아가 매출 962억 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890억 달러, 다음 분기 매출 전망 1천80억 달러, 내년 매출 성장률 70%라는 숫자로 답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AI 관련주로 몰렸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이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지수와 나스닥 전체를 끌어올렸다는 점은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갖는 영향력을 다시 보여준다. AI 투자에 대한 ‘버블론’과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비용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적어도 이번 실적과 전망만 놓고 보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경쟁은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