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청소년들이 알린 ‘직지’…밀피타스서 2026 직지축제

KYAC 학생들 직접 홍보 영상 기획·발표
참가 청소년 ‘직지 홍보위원’으로 활동 이어가
한국 문화유산 알리는 차세대 참여형 행사로 주목

밀피타스에서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알리는 행사가 개최 됐습니다. 사진=한국어교육재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실리콘밸리 한인 청소년들이 직접 나섰다. 한국어교육재단 산하 청소년 자원봉사단 카약(KYAC)은 지난 23일 밀피타스 도서관에서 ‘2026 직지축제’를 열고,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직지 홍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직지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역사적 의미를 공부하고, 이를 또래와 지역사회에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해 콘텐츠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KYAC 학생들은 사전 워크숍을 통해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직지를 주제로 한 홍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영상을 제작했다. 행사에서는 각 그룹이 완성한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며 직지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한국 인쇄문화의 가치를 자신들의 시각으로 소개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앞으로 ‘직지 홍보위원’으로 위촉돼 지역사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직지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은 “직지는 한국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인류의 지식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세계적인 유산”이라며 “차세대 청소년들이 직지를 배우고 직접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카르멘 몬타노 밀피타스 시장과 김금희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도 참석해 청소년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김응민 청주고인쇄박물관장과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서는 한국어교육재단 초대 이사장인 위재국 씨가 직지 마지막 페이지가 인쇄된 한지에 직접 ‘직지’와 자신의 이름을 쓰는 시연을 선보였으며, 한국어교육재단과 테이크루트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직지 홍보를 위한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과 베이 시니어 테너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특히 구은희 이사장이 직접 작사·작곡한 ‘직지를 찾아서’가 무대에 올라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식행사 이후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마련한 한국문화 체험과 음식 나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국어교육재단은 오는 9월 4일 ‘직지의 날’을 맞아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SNS 직지 홍보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유산을 배우는 수동적인 참여자를 넘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알리는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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