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효율적인 수업’위한 방법 모색…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 ‘찾아가는 교사 연수회’ 개최

유철민 같이교육 교사 연구회 대표 ‘놀이학습’ 강연
제4차 운영위원회도 열려...협의회 운영 논의
신임 강완희 SF 교육원장 참석, 부임 인사말 전해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개최한 교사 연수회 대면 참석자들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앉은 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황희연 협의회장, 강완희 신임 SF교육원장.
북가주 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이 함께 모여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2021~2022 학기 시작과 함께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준비한 ‘제7차 찾아가는 교사 연수회’를 통해서다. 8월 21일 개최된 연수회에는 대면 및 비대면을 통해 100여 명이 넘는 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참여했다. 비대면 참가자들은 줌을 통해, 대면 참가자들은 뉴라이프 한국학교에 모여 연수회에 참가했다.

연수회에는 ‘같이교육 교사 연구회’ 유철민 대표가 초청돼 ‘관계형성과 학습을 위한 놀이교육’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철민 대표는 2017년부터 재외동포재단 한국학교 교사 강사로, 교육부 교육과정 개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대표는 강연에서 ‘교과수업+놀이’인 ‘학습 놀이’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유 대표는 “교사의 입장에서 학습 놀이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이자 필요성은 학생중심의 수업을 쉽게 구현할 수 있고, 학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교사와 학생간 좋은 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뒤 “재미있는 놀이와 병행된 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유발해줄 수 있고 긍정적인 교실 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학습 놀이’로 고안된 ‘소수결 게임’, ‘초성 아무말 대잔치’, ‘매직넘버 놀이’, ‘장점54321’ 등을 설명한 뒤 연수회 참여 교사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은 이 과정을 통해 ‘학습 놀이’가 어떻게 진행되고 각각의 놀이들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배웠으며, 실제 수업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어 ‘학습 놀이’를 진행할 때 지나친 경쟁을 피하고, 학생간 갈등이 생길 수 있는 학생-학생간 대결보다는 교사와 학생간 구도로 게임을 진행하고 지나친 보상을 피하는 등 ‘놀이 학습’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교사 연수회 강사로 초청된 유철민 같이교육 교사 연구회 대표가 온라인으로 '학습 놀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연에 앞서 황희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회장은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개최되는 교사 연수에 참가하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부의 목적을 마음을 넓히고,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연수를 통해 유철민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며 우리의 마음을 넓히고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얻어서 교육현장에서 잘 활용하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연수회에는 새로 부임한 강완희 교육원장도 참석했다. 강 원장은 “샌프란시스코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해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이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한 뒤 “여기 계시는 선생님들은 훌륭하신 이민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말을 가르치고 민족 정신을 심어주는 선구자와 같은 분들이다.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교사 연수회가 끝난 뒤에는 협의회 임원과 각 학교 교장들이 참가하는 제4차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제4차 운영위원회는 8월 13일 교장 연수와 함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교장 연수가 10월 9일로 연기되며 운영위원회만 이날 개최가 됐다.
신임 강완희 SF교육원장(오른쪽)이 교사연수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신임 교육원장 인사에 이어 재무보고, 상반기 사업 재조명, 하반기 사업 일정 안내 등이 이어졌으며, 각종 상을 수상한 교사와 학생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황희연 회장은 교사 부문에서 곽은아 뉴라이프 한국학교 교장이 교육부 장관상을, 홍소영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사가 국립 국어원장 표창장을, 뉴라이프 한국학교 김진령 교사가 직지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하윤(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학생이 김구 백범일지 독서 감상문 대회 백범상을, 최윤우(천주교 산호세 한국학교) 학생이 백범 통일상을, 김동희(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학생이 서재필 창작 공모전 개인 초등부 서재필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하며 축하를 전했다.

한편,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는 오는 8월 28일(토) 제2회 개학 맞이 학생 온라인 캠프를 개최한다. 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캠프에는 유철민 대표가 다시 초청돼 학년별로 ‘선생님과 함께 하는 놀이학습’을 진행한다.

또한, 9월 18일에는 제8기 신입 교사 양성 연수 및 신임 교장 워크숍, 25기 집중 연수 및 제5차 운영위원회가 열리며, 9월 25일에는 제5회 제3차 청소년 리더십 워크숍이 온라인으로 열린다. 워크숍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봉사 시산이 주어진다. 10월 9일에는 연기됐던 제5차 교장 연수가 힐튼호텔 샌프란시스코 공항 베이포트에서 열린다. 이순희 심리학 박사가 초청돼 강연한다.
온라인으로 교사 연수회에 참가한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소속 교장 및 교사들. 사진 협의회 제공.
온라인으로 교사 연수회에 참가한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소속 교장 및 교사들. 사진 협의회 제공.
온라인으로 교사 연수회에 참가한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소속 교장 및 교사들. 사진 협의회 제공.
온라인으로 교사 연수회에 참가한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소속 교장 및 교사들. 사진 협의회 제공.
온라인으로 교사 연수회에 참가한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소속 교장 및 교사들. 사진 협의회 제공.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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