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누알나 폭포·호수 연결 등산로 등 23일까지 출입 통제
급경사·제한된 접근로에 진화 난항…주요 도로는 개방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부 와워나 인근에서 발생한 ‘돔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부 등산로와 주변 지역의 출입이 통제됐다. 소방 당국은 지상 인력과 항공 자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산불이 접근하기 어려운 급경사 산악지대에서 번지고 있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이 9월 17일 오전 발표한 산불 현황에 따르면, 와워나 돔 북쪽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은 1,177에이커, 약 476헥타르로 집계됐다. 공개된 진화율은 0%다. 이번 산불은 국립공원관리청 관할로, 발화 원인은 조사 중이다.
산불은 15일 처음 보고된 뒤 이튿날 크게 확대됐다. 당국의 시간대별 발표를 보면 15일 오후 100에이커였던 피해 면적은 16일 오전 약 300에이커로 늘었으며, 같은 날 오후에는 1,177에이커에 달했다. 16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만 피해 면적이 거의 네 배로 증가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풀과 관목, 나무가 불에 타면서 지형과 바람의 방향을 따라 불길이 산비탈 위쪽으로 번졌다. 불씨가 가까운 곳으로 날아가 새로운 불을 일으키는 현상도 관측됐다. 당국은 제한된 접근로와 가파른 지형이 불길에 직접 접근해 진화하는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의 항공 자원이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관계기관 합동 사고관리팀 제3팀은 17일 중 현장 지휘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됐다.
국립공원관리청의 초기 발표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지점은 칠누알나 폭포에서 북쪽으로 약 0.25마일, 약 400미터 떨어진 곳이다. 불길은 북쪽과 북동쪽으로 번졌으며, 소방대원들은 자연 지형을 활용해 확산을 저지하고 산불 남쪽과 서쪽에 방어선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당국은 공원 내 기반시설과 개발된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탐방객 안전을 위해 칠누알나 폭포 등산로와 폭포 상단에서 부에나 비스타 호수·크레센트 호수 방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폐쇄됐다. 공원 측은 별도의 안전 통제 명령을 통해 공식 폐쇄 지도에 표시된 등산로와 주변 구역의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다. 해당 조치는 추가 명령으로 연장되지 않는 한 9월 2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적용된다. 행정 업무와 진화 작업에 참여하는 인력은 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폐쇄 구역에서는 불길 자체뿐 아니라 산불로 약해진 나무와 가지가 떨어질 위험도 있다. 공원 측은 불붙은 통나무, 나무 밑동이 타면서 생긴 구덩이, 뜨거운 재와 눈에 잘 띄지 않는 위험 요소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기로 시야가 나빠지고 호흡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통제 사유로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방문객을 보호하는 동시에 소방대원들이 방해받지 않고 진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등산로 폐쇄와 별개로 주요 진입 도로는 개방된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17일 확인한 공원 도로 현황에는 41번 도로와 연결되는 와워나 도로, 140번 도로와 연결되는 엘포털 도로, 120번 도로와 연결되는 빅오크플랫 도로, 요세미티 밸리 내부 도로가 모두 개방 상태로 표시됐다. 다만 공원 측은 온라인 도로 현황이 계획된 통제나 장기 폐쇄를 중심으로 반영한다며, 가장 최근 상황은 도로 안내 전화로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와워나 도로에서는 이번 산불의 연기가 관측된 만큼, 방문객은 도로 개방 여부와 함께 탐방 예정 구역의 연기 상황과 출입 제한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산불 진행 상황은 관계기관 산불 정보망에서, 대기질은 연방 대기질 정보 서비스의 산불·연기 지도에서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와워나 일대 하이킹이나 야영을 계획한 방문객은 출발 전 최신 폐쇄 지도를 확인하고 현장의 통제 표지와 공원 직원 안내를 따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