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하이, 전반 종료 16초 전 유일한 득점
총공격 237야드…26일 조지아텍전서 반등 노려
스탠퍼드대 풋볼팀이 듀크대의 강력한 지상 공격을 막지 못하고 원정에서 완패했다. 스탠퍼드는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월리스 웨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듀크와의 경기에서 7-35로 졌다. 스탠퍼드는 시즌 성적 1승 2패, 애틀랜틱코스트콘퍼런스(ACC) 성적 2패가 됐다. 하와이와의 개막전에서 37-27로 승리한 뒤 마이애미에 6-45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다. 원정경기 연패도 12경기로 늘었다.
경기 초반에는 스탠퍼드 수비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듀크는 경기 시작과 함께 기습 온사이드 킥을 성공시킨 뒤 스탠퍼드 2야드 지점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4번째 다운에서 스탠퍼드 수비수 대리어스 데이비스가 엔드존 안에서 워커 에겟의 패스를 가로채 실점을 막았다. 두 팀은 1쿼터를 득점 없이 마쳤지만, 스탠퍼드 공격은 세 차례의 3번째 다운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균형은 2쿼터에 무너졌다. 듀크는 90야드를 전진한 9개 플레이 드라이브를 네이트 셰퍼드의 32야드 터치다운 질주로 마무리하며 7-0으로 앞섰다. 이어 듀크 수비수 케빈 오코너가 스탠퍼드 쿼터백 데이비스 워런을 색하며 공을 떨어뜨렸고, 켄달 존슨이 스탠퍼드 35야드 지점에서 이를 확보했다. 짧은 필드를 넘겨받은 듀크는 셰퍼드의 2야드 터치다운 리셉션으로 점수 차를 14-0까지 벌렸다.
스탠퍼드는 전반 종료 직전 가장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쳤다.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자기 진영 45야드 지점에서 공격을 시작한 뒤 6개 플레이로 55야드를 전진했다. 워런은 마이카 포드에게 22야드 패스를 연결한 데 이어 자이언 로빈슨과 존앤서니 홀을 차례로 찾았고, 종료 16초 전 케이든 하이에게 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스탠퍼드는 7-14까지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듀크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다. 듀크는 첫 공격에서 9개 플레이로 75야드를 전진했고 셰퍼드의 1야드 돌파로 21-7을 만들었다. 스탠퍼드 공격이 다시 펀트로 물러난 뒤에는 듀크가 10개 플레이, 73야드의 긴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케이본 시먼스가 16야드 터치다운 질주로 마침표를 찍으면서 3쿼터 종료 전 점수는 28-7로 벌어졌다.
듀크는 4쿼터에도 71야드를 전진한 뒤 제이비언 타넬러스의 5야드 터치다운으로 승부를 결정했다. 스탠퍼드는 경기 마지막 18분 동안 총 61야드를 전진하는 데 그쳤고, 후반에는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양 팀의 격차는 기록에서도 뚜렷했다. 스탠퍼드는 총공격 237야드에 머문 반면 듀크는 470야드를 기록했다. 특히 지상 공격에서 듀크가 268야드를 쌓은 데 비해 스탠퍼드는 색으로 잃은 야드를 포함해 73야드에 그쳤다. 스탠퍼드는 3번째 다운 11차례 가운데 2차례만 전진에 성공했고, 4번째 다운 시도 2차례는 모두 실패했다. 공격 점유 시간도 스탠퍼드 22분 46초, 듀크 37분 14초로 크게 벌어졌다.
워런은 패스 32개 가운데 18개를 성공해 151야드와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가로채기는 없었지만 4차례 색을 당해 26야드를 잃었고, 2쿼터의 펌블은 듀크의 두 번째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마이크 미첼 주니어는 패스 4개 중 2개를 연결해 13야드를 보탰다.
포드는 11차례 러시로 76야드를 기록해 스탠퍼드 지상 공격을 이끌었고, 패스도 4차례 받아 34야드를 더하며 러시와 리시빙을 합쳐 110야드를 올렸다. 하이는 팀 내 최다인 5개의 패스를 받아 43야드와 팀의 유일한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샘 매팅리가 9개의 태클, 테바루아 타피티가 8개의 태클을 올렸고, 데이비스는 7개의 태클과 가로채기 1개를 기록했다.
듀크에서는 셰퍼드가 23차례 공을 들고 154야드를 전진해 러싱 터치다운 2개를 기록했고, 유일한 리셉션도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며 혼자 3개의 터치다운을 책임졌다. 그는 전반에만 114러싱야드를 기록했으며 시즌 터치다운 수를 8개로 늘렸다. 에겟은 패스 24개 중 14개를 성공해 202야드와 터치다운 1개, 가로채기 1개를 기록했다. 제러마이아 해슬리는 패스 5개를 받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8야드를 올렸다.
타비타 프리처드 스탠퍼드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책임은 나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감독은 두 차례의 훈련 주간 동안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고 판단했지만 그 내용이 경기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처드 감독은 수비가 초반에는 듀크의 공격을 막고 가로채기까지 만들어 공격진이 흐름을 되찾을 기회를 제공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큰 전진을 허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셰퍼드를 상대로 수비 각도를 유지하고 확실하게 태클해야 했으나 여러 장면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공격에 대해서는 드라이브를 이어가며 첫 번째 다운을 확보하지 못했고, 듀크의 압박 전술에 대응하는 패스 보호와 선수 간 소통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과 함께 허용한 온사이드 킥도 짚었다. 프리처드 감독은 듀크가 특수팀 플레이로 공격권을 추가 확보해온 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첫 킥부터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듀크는 개막 3연승과 함께 ACC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ACC 우승팀인 듀크는 최근 7연승을 이어갔고, 콘퍼런스 첫 경기에서는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스탠퍼드는 마이애미전과 듀크전 등 올 시즌 두 차례 ACC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듀크전에서는 초반 가로채기와 전반 막판 터치다운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공격의 지속성과 수비의 지상 공격 억제에서 모두 열세를 드러냈다. 후반 듀크의 첫 두 공격이 각각 75야드와 73야드 터치다운 드라이브로 이어진 장면이 승부를 갈랐다.
스탠퍼드는 26일 오후 7시 30분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조지아텍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