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텔로 “이정후 몸 관리 위해 DH”…위트컴은 내야 전 포지션 활용 “좌익수도 고려”

이정후, 원정 피로 고려해 지명타자 배치
위트컴 2루·유격수·3루에 좌익수도 가능
위즌헌트 수술 권고…복귀까지 장기 재활 전망

신시내티 레즈와의 2차전 경기에 앞서 나란히 서서 수비연습을 하고 있는 이정후(오른쪽)와 셰이 위트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내년 시즌까지 고려한 로스터 운용에 들어갔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를 지명타자로 활용해 체력 부담을 줄이는 한편, 최근 콜업된 셰이 위트컴에게는 3루뿐 아니라 2루와 유격수, 필요할 경우 좌익수까지 맡기는 다목적 운용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왼손 선발 카슨 위즌헌트의 부상에 대해서는 수술이 권고된 상태라며 장기 이탈 가능성을 인정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2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를 지명타자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원정 이후 쌓인 피로를 관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외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좌타자 네 명을 모두 경기에 참여시키고 싶었다”며 “정후는 내일 다시 외야 수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정 이동 직후보다 하루 정도 지난 뒤 피로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정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원정에서 돌아오면 선수들이 다음 날 조금 더 피곤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그의 몸을 조금 관리해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와 직접 대화를 나눈 사실도 밝혔다. 바이텔로 감독은 지명타자 출전이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선수들과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정후 역시 그런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이언츠는 앞으로도 이정후를 간헐적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바이텔로 감독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섞어서 활용하겠지만, 타석 수로 보면 정후가 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이정후가 여전히 주전 외야수이자 핵심 타자로 기용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셰이 위트컴에 대해서는 포지션을 한 곳으로 제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바이텔로 감독은 “2루와 유격수, 3루에서도 뛰게 될 것”이라며 “좌익수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컴은 자이언츠 합류 전 트리플A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 활용도를 높여왔다. 바이텔로 감독은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전하며 “그는 다재다능하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며 수비를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를 꼭 3루수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어느 정도 꾸준한 기회를 줬을 때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위트컴에게 일정한 출전 기회를 제공하면서 향후 자이언츠 내야 구성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를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위즌헌트의 부상 소식은 자이언츠 마운드에 큰 부담이다. 바이텔로 감독은 위즌헌트의 부상 상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이런 결과에 도달했든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면서도 “위즈는 현재 좋은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고 비교적 괜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선수단 역시 위즌헌트를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있다. 바이텔로 감독은 “선수들이 직접 찾아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계획으로 갈지 정해지면 그에 맞춰 다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방법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의료진 상담이나 세컨드 오피니언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수술이 권고됐고, 아마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재활만으로 단기간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즌헌트가 수술을 받게 될 경우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바이텔로 감독은 “그 이후에는 다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추가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치료 및 재활 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위즌헌트의 이탈은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바이텔로 감독은 버드송을 포함해 일부 투수들이 내년 시즌 초반부터 정상적으로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재 조직 내 젊은 투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지 않은 구단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 조직에도 선발이 될 수 있을지 경계선에 있는 젊은 투수들이 있고, 지금은 그들에게 기회가 어느 때보다 많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자이언츠는 시즌 막판 이정후의 체력을 관리하면서도 꾸준한 타석을 보장하고, 위트컴과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수단을 운용할 전망이다. 동시에 위즌헌트의 장기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선발 자원의 경쟁과 평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