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깝다’ 윤이나, 막판 티샷 실수…롯데 챔피언십 우승은 티띠꾼

세계 2위 티띠꾼과 접전 끝 3타 차 단독 2위
티띠꾼 시즌 4승·통산 11승…김아림 공동 7위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노 티띠꾼. 사진=LPGA/Getty Images.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막판 티샷 실수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4일 하와이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티띠꾼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 티띠꾼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윤이나는 초반부터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첫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고, 한때 티띠꾼과 공동 선두에 올라 L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두 선수의 승부는 후반 들어 사실상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전개됐다. 티띠꾼이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앞서 나갔지만 16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윤이나가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승부는 마지막 두 홀에서 갈리게 됐다.

그러나 결정적인 17번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윤이나의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한 반면, 티띠꾼은 약 2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한 홀에서 두 타 차가 벌어지며 티띠꾼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티띠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티띠꾼은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윤이나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다.

티띠꾼은 경기 후 “16번 홀은 정말 좋지 않았지만 아직 두 홀이 남았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며 막판 연속 버디로 위기를 극복한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4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4승은 넬리 코르다와 함께 투어 최다승이다.

윤이나에게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와 최종 라운드 내내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는 점은 의미가 컸다. 윤이나는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지노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02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이번 시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최종 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17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미국의 오스턴 김이 16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미셸 장과 마야 스타크는 나란히 1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윤이나에 이어 김아림이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아림은 첫날 7언더파로 선두에 나서며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이후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하며 톱10으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롯데 챔피언십은 총상금 300만 달러 규모로 열렸다. 2024년 김아림, 2025년 황유민이 연이어 우승한 데 이어 올해는 티띠꾼이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의 대회 3연패는 무산됐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