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에 공 맞은 이정후, 오늘 경기 선발 제외…바이텔로 “대타 출전은 고려해 볼 것”

외야 수비는 사실상 불가능…지명타자 출전도 어려운 상황
바이텔로 감독 “통증보다 가동 범위 문제…팔 많이 뻣뻣해”
경기 전 상태 다시 확인…“대타 가능 여부 지켜볼 것”

레즈와의 2차전 경기 1회 상대 선발 브래디 싱어에게 오른팔 팔꿈치에 공을 맞은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팔 부상 여파로 2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외야 수비는 물론 지명타자 출전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로, 경기 후반 대타 출전 가능성만 남겨두고 있다.

토니 바이텔로 자이언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상태에 대해 “통증도 있지만 문제는 통증 자체보다 가동 범위”라며 “팔이 상당히 뻣뻣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해당 부위에 눈에 띄는 멍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텔로 감독은 “보면 알겠지만 멍이 꽤 심하다”며 “송구하기에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정후의 외야 수비 출전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됐다.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들어서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바이텔로 감독은 “외야에서 뛰는 것은 확실히 어렵다. 현시점에서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후가 타격할 때 부상 부위가 리드 암으로 사용된다는 점도 지명타자 출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한 결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경기 시작 전까지 이정후의 상태를 계속 확인한 뒤 대타 기용 가능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시간이 됐을 때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태인지 지켜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정후의 선발 제외로 자이언츠는 이날 새로운 구성의 라인업을 가동한다. 바이텔로 감독은 “균형이 잘 잡힌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이정후를 대신해 우익수로 출전하는 그랜트 맥크레이와 오늘 1번타자로 기용된 조나 콕스에 대해 “최근 다소 줄었던 주루 플레이를 다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콜업된 셰이 위트컴은 이날 2루수로 첫 선발 출전한다. 위트컴은 24일과 25일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5일에는 8회 2루로 자리를 옮겨 수비에 나서기도 했다. 두 경기 동안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실책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코치진의 기대에 부응했다.

자이언츠는 투수진의 부상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1.2이닝을 소화한 뒤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하우저의 상태에 따라 새로운 선수가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바이텔로 감독은 하우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막판 빡빡한 일정과 부상이 겹치면서 투수진 운용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바이텔로 감독은 확대 로스터를 통해 두 명의 선수를 추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직접 평가할 기회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파엘 데버스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출전을 이어간다. 바이텔로 감독은 데버스의 꾸준한 경기 출전 능력과 최근 타격감을 높게 평가하는 동시에 그의 주루 능력과 클럽하우스에서의 리더십에도 주목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데버스에 대해 “우리 팀에서 1루에서 3루까지 가장 잘 가는 선수”라며 “가장 빠른 선수가 최고의 주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트레이드 마감 이후 데버스와 윌리 아다메스가 젊은 선수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챙기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할 경우 레즈와의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바이텔로 감독은 스윕 자체보다는 당장의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텔로 감독은 “나는 계속 발전하고 싶을 뿐”이라며 “항상 야구장에 와서 이기고 싶다. 우리의 역할은 경기 전에 잘 준비하고 선수들이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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