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고용 16만2천 명 증가…아시아계 실업률은 3.2%로 크게 낮아져

시장 전망 크게 웃돌아…전체 실업률 4.1% 유지
아시아계 실업률 한 달 새 0.8%포인트 하락
실리콘밸리 지역 2만3천 명 감소 고용 양극화

마이애미 시내에 걸린 파파이스 채용공고. 자료사진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여름철 둔화했던 노동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시아계 실업률은 한 달 만에 4.0%에서 3.2%로 크게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일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16만2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5만∼6만 명 증가를 세 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으며 실업자 수는 약 703만 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7월 61.4%에서 8월 61.6%로 0.2%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도 58.9%에서 59.1%로 높아졌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실업률이 7월 4.0%에서 8월 3.2%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의 3.6%와 비교해도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백인 실업률은 3.7%, 흑인은 6.0%, 히스패닉은 4.8%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20세 이상 남성이 4.0%, 여성이 3.5%로 나타났다.

다만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아시아계 실업률은 한인을 포함한 미국 내 전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수치로, 한인 실업률을 별도로 보여주는 통계는 아니다. 조사 대상 규모가 전체 인구 통계보다 작아 월별 변동 폭이 비교적 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8월 일자리 증가는 음식점과 주점, 지방정부 교육 부문이 주도했다. 음식점과 주점 고용은 5만9천 명 늘어 최근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인 1만2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도 4만2천 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제조업은 1만6천 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기계 제조업과 금속제품 제조업이 각각 6천 명씩 늘었다. 보건의료 부문은 1만3천 명 증가했지만 최근 12개월 월평균 증가 규모인 3만2천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건설업 고용은 2만2천 명 늘었다.

반면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경제에 영향이 큰 정보산업에서는 일자리가 2만3천 명 감소했다. 컴퓨팅 인프라·데이터 처리·웹호스팅 분야에서 8천 명, 출판업에서 7천 명, 방송·콘텐츠 제공업에서 5천 명이 각각 줄었다.

앞선 두 달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6월 신규 고용은 기존 2만 명에서 3만1천 명으로, 7월은 2만3천 명 감소에서 2만1천 명 증가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6월과 7월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모두 5만5천 명 늘었다.

민간 부문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7달러75센트로 전월보다 10센트, 0.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1% 올랐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0.1시간 증가했다.

27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193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7.0%를 차지했다. 반면 정규직을 원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로 일하는 근로자는 44만4천 명 감소한 439만 명으로 집계됐다.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부각됐다.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물가 억제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상승하고 금 가격은 하락했다. 로이터는 금융시장이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9%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로 옮겨갈 전망이다. 강한 고용에 물가 상승세까지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