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강진 확률 74.1%…헤이워드 단층 위험 가장 높아

USGS 연구진, 2026년 기준 향후 30년 위험도 재산정
규모 6.7 이상 발생 확률, 기존보다 2.1%p 상승
헤이워드-로저스 크리크 단층계 34.3%로 최고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모습.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4.1%에 달한다는 미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의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지질조사국 연구 지구물리학자 케빈 밀너가 기존 지진 예측 모델을 2026년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결과, 베이 지역의 규모 6.7 이상 지진 발생 확률은 74.1%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발표된 2014∼2043년 전망치 72%보다 2.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구진은 지난 전망 이후 베이 지역 주요 단층에서 대규모 파열이 발생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면서 지각에 응력이 계속 축적된 점이 지진 발생 확률 상승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베이 지역 주요 단층 가운데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은 헤이워드-로저스 크리크 단층계였다. 이 단층계에서 향후 30년 안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34.3%로 계산됐다. 기존 전망치인 33.1%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헤이워드-로저스 크리크 단층계는 프리몬트에서 헤이워드와 오클랜드를 지나 샌파블로베이 아래로 이어진 뒤 북쪽 산타로사까지 뻗어 있다. 인구 밀집 지역은 물론 고속도로와 대중교통, 상하수도, 가스와 통신 등 주요 기반시설과 가까워 대형 지진 발생 시 피해가 광범위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헤이워드 단층과 로저스 크리크 단층이 동시에 파열할 경우 규모 7.4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두 단층은 과거 별개의 단층으로 분류됐지만, 샌파블로베이 아래에서 연결돼 하나의 단층계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위험도도 크게 상승했다.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25.5%로, 기존 전망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상승 폭으로는 베이 지역 주요 단층 가운데 가장 컸다.

미 지질조사국의 네드 필드 지진학자는 샌안드레아스 단층 일부 구간에서 대형 지진이 다른 단층보다 비교적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위험도가 더 빠르게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대형 지진의 발생 주기가 짧은 단층일수록 10년이라는 시간이 위험도 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에는 ‘제3차 캘리포니아 통합 지진파열 전망’ 모델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기존 모델의 시작 시점을 2026년으로 변경해 주요 단층에서 대형 지진 없이 흘러간 시간을 새롭게 반영했다. 분석 대상 지역은 북쪽 산타로사 인근부터 남쪽 몬트레이까지로 설정됐다.

다만 74.1%라는 수치는 별도의 새로운 지진 예측 모델이나 특정 시점의 발생을 예고하는 단기 전망은 아니다. 기존 미 지질조사국 모델을 2026년 기준으로 재계산해 향후 30년 동안 강진이 한 차례 이상 발생할 통계적 가능성을 산출한 것이다.

헤이워드 단층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때 예상되는 피해는 막대하다. 미 지질조사국이 규모 7.0의 지진을 가정해 작성한 ‘헤이와이어드 시나리오’에 따르면 건물 붕괴와 액상화 등으로 약 800명이 숨지고 1만8천 명이 다칠 수 있다. 건물과 사업체의 직접 피해도 8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미 지질조사국은 지진 발생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주민들이 비상식량과 식수, 의약품, 손전등 등을 준비하고 가족 간 연락과 대피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몸을 낮추고 튼튼한 탁자 아래에서 머리와 목을 보호한 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한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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