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브로드웨이 터널 전면 폐쇄…14개월 장기 공사 돌입

16일 오전 7시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전면 통제
이후 한쪽 터널씩 폐쇄…2027년 10월까지 공사
차이나타운 보건센터 내진보강·터널 시설도 전면 개선

전면 보수공사가 시작된 샌프란시스코 브로드웨이 터널.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과 러시안힐을 동서로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인 브로드웨이 터널이 16일 전면 폐쇄됐다. 이번 전면 통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약 14개월 동안 터널 한쪽을 번갈아 폐쇄하는 대규모 공사가 이어지면서 차이나타운과 도심 북부지역을 오가는 차량들의 장기적인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터널은 16일 오전 7시부터 17일 월요일 오전 5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통제 구간은 라킨 스트리트와 파월 스트리트 사이 브로드웨이 구간이다.

이번 전면 폐쇄는 단순한 터널 보수공사가 아니라 브로드웨이 터널 바로 위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공공보건센터의 대규모 내진 보강공사를 위한 것이다. 보건센터 건물의 구조 지지물이 브로드웨이 터널 동쪽 입구 구조물과 연결돼 있어 내진 보강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하려면 터널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 당국의 설명이다.

더 큰 교통 변화는 전면 폐쇄가 끝나는 17일부터 시작된다. 브로드웨이 터널은 동·서 방향 차량이 각각 사용하는 두 개의 터널로 구성돼 있는데, 앞으로 한쪽 터널을 완전히 폐쇄한 뒤 남은 한쪽 터널을 양방향 통행용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개방된 터널에는 동쪽과 서쪽 방향 차량이 각각 한 개 차선을 이용하게 된다.

먼저 남쪽에 위치한 동쪽 방향 터널이 약 7개월 반 동안 폐쇄되고, 북쪽의 서쪽 방향 터널을 기존 2개 서행 차선에서 동·서 방향 각 1개 차선으로 변경해 운영한다. 이후 동쪽 방향 터널 공사가 끝나면 반대로 북쪽의 서쪽 방향 터널을 약 7개월간 폐쇄하고 남쪽 터널에서 양방향 차량을 처리하게 된다. 전체 부분 폐쇄 기간은 2027년 10월까지 약 14개월로 예정돼 있다.

브로드웨이 터널은 차이나타운과 노스비치, 러시안힐, 폴크 걸치 등을 연결하는 핵심 동서 교통축이어서 장기간 차로 감소에 따른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시는 특히 출퇴근 시간대 터널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상당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능한 경우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전면 폐쇄 기간 동쪽 방향 차량은 브로드웨이에서 라킨 스트리트를 거쳐 유니언 또는 퍼시픽 애비뉴와 파월 스트리트를 이용해 다시 브로드웨이로 진입할 수 있다. 서쪽 방향 차량도 파월 또는 메이슨 스트리트와 유니언 스트리트, 라킨 스트리트 등을 이용한 우회가 가능하다. 장거리 운전자들에게는 밴네스 애비뉴, 프랭클린 스트리트, 베이 스트리트, 콜럼버스 애비뉴, 부시 스트리트와 엠바카데로 등을 활용하는 광역 우회 노선이 권고됐다.

터널 자체도 이번 공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시는 내부 벽과 천장 타일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 조명을 밝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도로와 중앙 콘크리트 분리대, 보행자 통로도 재건해 터널의 안전성과 이용 환경을 함께 개선한다.

차이나타운 공공보건센터 역시 내진 보강뿐 아니라 기계·전기·배관 시설과 소방·화재경보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유해물질 제거, 태양광 패널 설치, 내부와 외벽 현대화 작업을 진행한다. 보건센터 전체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잡혀 있다.

이번 브로드웨이 터널 공사는 차이나타운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도시기반시설 개선사업의 일부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차이나타운 공공보건센터와 포츠머스 스퀘어, 차이나타운 힘 마크 라이 도서관 등 3개 시설에 모두 1억5천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시 당국은 최근 수십 년 사이 차이나타운에 이뤄지는 가장 큰 규모의 공공투자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시는 공사 기간 주요 교차로에 우회 안내 전광판을 설치하고 교통통제 요원과 공사 안내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실제 교통 상황에 따라 우회도로와 대중교통 운영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며 터널을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들에게 출발 전 최신 교통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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