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오케스트라 파업에 시즌 개막공연 취소

12일 ‘시몬 보카네그라’·13일 무료 야외음악회 취소
개막공연 티켓 전액 환불·차기 공연 구매금 전환 가능
오페라 측 “연간 1,500만 달러 구조적 적자”…계약 개편 추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오케스트라. 사진=Matthew Washburn/San Francisco Opera.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오케스트라의 파업으로 104시즌 개막공연과 연례 무료 야외음악회를 취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9 12 오후 7 25, 이날 예정됐던 베르디의 오페라시몬 보카네그라개막공연과 다음 날인 13 오후 열릴 예정이던 무료 공연오페라 파크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시점 기준으로 추가 공연 취소는 공지되지 않았다.

12시몬 보카네그라티켓 구매자는 티켓 금액을 계정에 적립해 2026~2027시즌의 다른 공연 예매에 사용하거나, 해당 금액을 기부하거나, 전액 환불받을 있다. 오페라 측은 당장 조치할 필요는 없다며, 공식 안내 페이지나 매표소를 통해 원하는 처리 방식을 선택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오케스트라의 단체협약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기존 협약은 지난 7 31 만료됐으며, 오페라 측은 중재 절차를 거쳐 후속 협약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매슈 실보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총감독은 성명을 통해 오케스트라가 협상 테이블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대신 시즌 개막에 맞춰 파업을 선택해 개막공연과 지역사회가 사랑하는 야외음악회가 취소된 대해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예술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45 전에 만들어진 보수 체계를 현재의 여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보크 총감독은 동시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가치를 깊이 존중한다며, 단원들이 조속히 무대로 복귀해 오페라단 전체가 지역사회에 공연을 선사할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페라 측은 이번 협상의 핵심 배경으로 장기간 누적된 재정 압박을 들었다. 관객과 기부자 증가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지난 60 년간 비용 증가가 수입 증가를 앞지르면서 공연 시즌 규모와 공연량을 점진적으로 줄여 왔다는 설명이다. 오페라 측에 따르면 현재 연간 구조적 적자는 1,500 달러에 달하며,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한 기금 인출도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오페라 측은 현행 오케스트라 계약이 오랫동안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진 공연 업무량을 전제로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계약 구조를 여러 해에 걸쳐 단계적으로 바꾸면서 임금 단가는 인상해, 계약 기간 단원들의 시즌별 보수 총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다년 계약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원들의 급여 감소가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단체의 재정 현실에 부합하는 계약을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발표문에는 오케스트라 측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나 파업 결정에 대한 별도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공연 취소와 티켓 처리에 관한 안내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공식 안내 페이지 또는 매표소 전화 (415) 864-3330에서 확인할 있다. 오페라 측이 제시한 재정 상황과 주요 협상 쟁점은 공식 재정 설명 페이지 안내돼 있다.



레이 강 기자 / ray.kang@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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