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플릿위크 10월 4일 개막…블루엔젤스 귀환

9~11일 금문교·알카트라즈 사이서 에어쇼
F-22·F-35B·유나이티드 777도 참가
함정 퍼레이드·승선 체험·무료 공연 이어져

미 해군 비행시험단 블루엔젤스. 사진=블루엔젤스.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2026 샌프란시스코 플릿위크’가 오는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샌프란시스코 워터프런트와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지난해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미 해군 비행시범단 블루엔젤스가 올해 에어쇼에 복귀한다. 샌프란시스코 플릿위크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예비 일정에 따르면 블루엔젤스는 2026년 에어쇼의 주 공연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플릿위크 최대 볼거리인 에어쇼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금문교와 알카트라즈섬 사이의 샌프란시스코만 상공에서 펼쳐진다. 에어쇼는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마리나 그린에는 유료 지정석과 특별 관람 구역도 마련된다.

미 해군이 공개한 2026년 블루엔젤스 공연 일정에는 샌프란시스코 플릿위크가 10월 10일과 11일 일정으로 등재돼 있다. 플릿위크 조직위원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전체 에어쇼의 헤드라이너로 블루엔젤스를 발표했다. 금요일인 9일의 블루엔젤스 비행 형태와 매일의 정확한 출격 시간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엔젤스는 보잉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이용해 고속 교차 비행과 급상승, 근접 편대비행 등 정교한 공중 기동을 선보인다. 샌프란시스코만의 좁은 수역과 금문교, 알카트라즈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미 전역에서 열리는 블루엔젤스 에어쇼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블루엔젤스가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등장하는 것은 2년 만이다. 2025년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군 비행시범단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블루엔젤스의 참가가 무산됐고, 캐나다 공군 스노버즈가 에어쇼의 주 공연을 맡았다.

올해 에어쇼에는 블루엔젤스 외에도 미 공군 F-22 랩터 시범비행팀과 미 해병대 F-35B 시범비행팀이 참가한다. F-35B는 짧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수직으로 착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투기로, 샌프란시스코만 상공에서 저속비행과 공중 정지에 가까운 기동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전투기와 과거 군용기가 함께 비행하는 미 공군 헤리티지 플라이트도 예정돼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는 대형 상업용 항공기로는 보기 드문 저고도 선회와 편대비행을 선보인다. 조직위원회는 샌프란시스코 플릿위크가 상업용 대형 여객기의 정식 시범비행을 포함하는 미국 유일의 에어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미 해안경비대 C-27 수송기와 HH-65 헬리콥터, 미 해군 E-6B 머큐리 통신지휘기, 미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 U-2 정찰기, C-5 슈퍼갤럭시 대형 수송기, T-6 텍산Ⅱ 훈련기 등이 비행 또는 통과 비행에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기종별 출격 순서와 시간은 날씨와 운항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해군 함정들이 금문교 아래를 통과해 샌프란시스코항으로 들어오는 ‘함정 퍼레이드’는 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 소방정이 물줄기를 쏘아 올리며 선두에서 함정들을 맞이한다. 퍼레이드는 금문교에서 베이브리지에 이르는 워터프런트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식 사열대는 마리나 그린에 설치된다.

일반인이 군함 내부를 둘러보고 승조원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무료 함정 공개 행사도 피어 27과 피어 35에서 진행된다. 10월 7일에는 피어 27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피어 35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8일과 10·11일에는 두 부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피어 35에서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참가 함정의 명칭은 9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함정 관람은 무료이지만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18세 이상은 정부 발행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17세 이하는 성인과 동행해야 한다. 가방은 12인치×6인치×12인치 이하여야 한다. 유모차와 자전거, 반려동물, 음식과 음료, 드론, 삼각대, 100㎜를 넘는 망원렌즈 등은 반입할 수 없다. 발가락이 드러나는 신발과 하이힐도 안전 문제로 허용되지 않는다.

피셔맨스워프 스카이스타 대관람차와 피어 27 일대에서는 10월 10일과 11일 ‘플릿 페스트’가 열린다. 군악대와 지역 음악인들의 공연을 비롯해 군인·재향군인 지원단체와 시 정부 기관 전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음식 판매대 등이 운영된다. 같은 장소에서는 지진과 홍수 등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군·민간 합동 구조와 의료·통신 장비를 소개하는 ‘서비스 및 대비 엑스포’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10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두보스 파크에서는 군과 경찰, 구조기관에서 활동하는 사역견들의 능력을 소개하는 ‘K9 히어로스’ 행사가 열린다. 수색·구조, 폭발물과 마약 탐지, 치료 지원 등의 시범이 펼쳐지며 반려견을 동반한 관람도 가능하다.

행사 기간에는 해군 남서부 군악대, 해병대 제1사단 군악대, 공군 골든웨스트 군악대 등이 세일즈포스 파크와 노에밸리 타운스퀘어, 기라델리 스퀘어, 그레이스 대성당, 재팬타운, 페리빌딩, 유니언스퀘어, 차이나타운, 피어 39 등에서 무료 공연을 개최한다. 11일 열리는 이탈리안 헤리티지 퍼레이드에도 군악대가 참가하며, 12일에는 골든게이트파크 밴드셸에서 베이 지역 고교 군악대 경연이 열린다.

플릿위크 기간에는 마리나와 피셔맨스워프, 엠바카데로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구체적인 도로 통제와 대중교통 증편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차량 대신 바트와 뮤니, 페리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행사 직전 공식 교통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샌프란시스코 플릿위크는 당시 시장이던 다이앤 파인스타인의 주도로 1981년 시작됐다. 군 장병들의 공헌을 기리는 축제인 동시에 지진 등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군과 지방정부, 의료·구조기관이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행사다. 조직위원회는 플릿위크가 매년 샌프란시스코에 2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1천만 달러 이상의 세수를 가져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일정은 예비 일정으로, 블루엔젤스의 정확한 비행 시간과 참가 함정, 교통 통제 계획은 행사에 가까워지면서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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