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관문서 산불 233에이커 확산…주민 대피령

브라이스버그 일대 건물 45채 위협
140번 도로 폐쇄…국립공원은 정상 운영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140번 도로 인근에서 발생한 '콜로라도 산불'. 사진=마리포사 카운티 셰리프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서쪽 관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233에이커로 확산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공원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에 따르면 ‘콜로라도 산불’은 1일 오후 1시 26분께 마리포사 카운티의 140번 도로와 콜로라도 로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2일 오후 12시 39분 현재 산불 규모는 233에이커이며 진화율은 10%다. 당국은 항공 측량 결과를 반영하면서 당초 250에이커로 발표했던 피해 면적을 조정했다.

산불은 발생 초기 바람과 지형을 따라 가파른 비탈을 빠르게 타고 올라갔다. 불길은 처음 20여 에이커에서 불과 1시간여 만에 171에이커로 커졌으며, 이후 머세드강 유역을 향해 번졌다. 산세가 험하고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데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여러 곳에서 새로운 불길이 발생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밤사이 습도가 높아지면서 확산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계곡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머세드강 협곡에 자리 잡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스버그 일대 마리포사 구역에는 즉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인근 지역에는 대피 경보가 발령돼 노약자와 장애인,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키우는 주민들은 일찍 대피할 것이 권고됐다. 산불로 건물 45채가 위협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건물 피해는 발표되지 않았다.

대피소로 운영됐던 마리포사의 뉴라이프 크리스천 교회는 2일 오전 폐쇄됐다. 대피와 가축 이동 등에 관한 정보는 마리포사 카운티 콜센터 844-668-3473 또는 209-966-36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불 발생 지역을 지나는 140번 도로는 브라이스버그에서 요세미티 버그 호스텔 구간까지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다. 이 도로는 마리포사와 엘포털을 거쳐 요세미티 밸리로 들어가는 주요 진입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산불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지 않고 있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41번 도로 남쪽 출입구나 120번 도로의 빅오크플랫·티오가패스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다. 헤치헤치 지역 출입구도 열려 있다.

이번 산불은 140번 도로에서 시멘트 트럭과 소형 관광버스가 충돌한 직후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동쪽으로 달리던 시멘트 트럭이 곡선 구간에서 중앙선을 넘어 전복된 뒤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관광버스에는 운전자만 타고 있었으며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산림화재보호국은 공식적인 산불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관 126명과 소방차 14대, 헬리콥터 4대, 불도저 2대, 급수차 3대 등이 투입됐다. 여러 대의 공중진화기도 기상 여건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진화제를 살포하고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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