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선발 제외 바이텔로 감독 “경기 후반 승부 바꿀 강력한 카드”

좌완 상대 선발 제외…“벤치 있으면 큰 무기”
시즌 막판 체력 관리도 고려한 라인업 운용

9월 8일 홈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 중 2차전 경기 선발에서 제외된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이정후의 선발 제외는 부진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상대 투수와의 맞대결, 시즌 막판 체력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여러 선수를 상황에 맞게 기용하고 있다”며 “이정후는 자신의 출전 기회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면서 팀의 결정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선 좌완 퀸 매튜스가 올 시즌 왼손 타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이정후의 선발 제외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텔로 감독은 다른 선수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주는 동시에 이정후를 경기 후반 대타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경기처럼 접전이 이어진다면 이정후가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상당히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밝혔다. 경기 중반 이후 상대 투수가 바뀌거나 득점 기회가 만들어질 경우 이정후의 타격과 주루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바이텔로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이정후의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구단의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상황이 이정후의 대타 출전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정후가 신선한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구단 전체의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위한 자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주루와 희생 플레이, 수비에서의 투지를 언급하며 “조금 더 자유롭게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하려는 정신만큼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이언츠는 남은 시즌 동안 이정후를 무조건 매 경기 선발로 내세우기보다 상대 투수와 경기 흐름에 따라 선발과 대타를 병행하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적절한 휴식을 제공해 이정후가 시즌 마지막까지 건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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