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포수 다니엘 수색, 왼 무릎 슬개골 골절…시즌 조기 종료 가능성

디트로이트전 파울 타구에 무릎 강타…MRI서 골절 확인
정규시즌 7주 남겨두고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캐버노 주전 포수 맡을 전망…자이언츠 포수진 비상

파울 타구에 맞은 다니엘 수색이 통증을 호소하자 바이텔로 감독과 트레이너가 나와 살펴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 포수 다니엘 수색이 왼쪽 무릎 슬개골 골절이라는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자이언츠는 10일 수색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으며, 정확한 회복 기간은 추가 진단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규시즌이 7주가량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수색의 2026시즌이 사실상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색은 지난 9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5회말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가 왼쪽 무릎 정면을 강타했다. 수색은 충격 직후 극심한 통증을 보였지만 경기에 남아 2이닝을 더 소화한 뒤 7회 드루 캐버노로 교체됐다. 당시 구단은 왼쪽 무릎 타박상으로 발표했다.

경기 직후 실시한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골절이 발견되지 않아 자이언츠는 한때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면서 10일 정밀 MRI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왼쪽 슬개골 골절이 확인됐다. 단순 타박상으로 보였던 부상이 하루 만에 골절로 바뀌면서 자이언츠도 예상하지 못한 악재를 맞았다.

토니 바이텔로 자이언츠 감독은 수색이 경기 당시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MRI 검사에서 실제 손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나오지 않아 처음에는 안도했지만 MRI에서 골절이 확인됐다며 수색에게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의료진과 함께 추가 검사를 통해 치료 방법과 복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수색의 이탈은 자이언츠에 특히 큰 타격이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포수진을 대폭 개편하면서 수색을 차세대 주전 포수로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골드글러브를 두 차례 수상한 패트릭 베일리를 지난 5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한 것도 수색을 비롯한 젊은 포수들에게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수색은 올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OPS 0.664,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11경기에서는 타율 0.478, OPS 1.152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 신경염과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포수 수비에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타구에 맞은 다니엘 수색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수비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색은 올 시즌 포수 수비 기여 지표에서 +8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포수 가운데 공동 5위에 올랐다. 도루 저지와 주자 견제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공격보다는 오히려 포수로서의 수비 능력에서 기대 이상의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텔로 감독도 수색의 올 시즌 성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바이텔로 감독은 수색이 스프링트레이닝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포수 수비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경험과 타석이 더 쌓이면 공격에서도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수색을 단순한 수비형 포수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수색의 부상으로 자이언츠의 포수진이 사실상 비상 상황에 놓였다는 점이다. 헤수스 로드리게스도 오른쪽 팔꿈치 신경염으로 지난 1일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아직 복귀가 임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건강한 포수 가운데 드루 캐버노가 사실상 주전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캐버노는 올해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잇따른 포수 부상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자이언츠는 수색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동시에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잭 모건을 콜업했다. 26세인 모건은 2022년 자이언츠의 7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올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OPS 0.739, 홈런 2개를 기록했다. 모건에게는 이번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콜업이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캐버노와 모건만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보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바이텔로 감독은 남은 시즌 캐버노에게 주전 포수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크지만, 젊은 포수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경험 있는 포수 보강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에게 이번 부상은 올 시즌 세 번째 부상자 명단 등재다. 그는 4월 오른쪽 팔꿈치 신경염으로 약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빠졌고, 6월에는 허리 염좌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복귀해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아가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파울 타구에 맞아 무릎뼈가 골절되는 불운을 겪었다.

자이언츠가 올 시즌 포수진의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베일리까지 트레이드하며 수색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던 만큼 이번 부상은 단순히 한 선수의 이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색은 공격에서 기복을 보였지만 포수 수비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건강을 회복한다면 2027시즌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경쟁에서도 가장 앞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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