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하루 앞둔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다시 태극기…81주년 기념 게양식

14일 오전 11시30분 시장실서 광복절 기념 공식 게양식
김한일 회장 등 한인들 참석…시 의전실·총영사관 주관
지난해 80주년 이어 연속 게양…15일엔 태극기색 조명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게양된 태극기. 사진=샌프란시스코 한인 상공회의소.
제81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다시 힘차게 올랐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태극기가 게양된 데 이어 올해도 광복절을 기념하는 공식 태극기 게양식이 마련되면서,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서 대한민국의 독립과 한미 우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실 의전실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14일 오전 11시30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대한민국 광복절을 기념하는 태극기 게양식을 개최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태극기가 게양된 것은 광복절이 단순히 한인사회 내부의 기념일을 넘어 샌프란시스코시가 함께 기념하는 국제적·외교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청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오가는 샌프란시스코 행정의 중심에서 태극기가 성조기와 함께 휘날리며 대한민국의 광복과 독립의 역사를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시청 태극기 게양의 의미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과 임정택 총영사, 샌프란시스코 시장실 및 미 국무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시는 광복절을 기념해 ‘한미 우정 및 유산의 날’을 선포하고 한국의 독립과 한인사회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기렸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시장 의전실에서 열린 태극기 게양식 행사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한인 상공회의소.
지난해 행사가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계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민국과 한인사회의 존재감을 공식적으로 알린 자리였다면, 올해 다시 마련된 게양식은 그 의미를 하나의 전통으로 이어가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더한다. 특히 태극기가 2년 연속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게양되면서 광복절을 시 정부와 한인사회가 함께 기념하는 상징적 행사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샌프란시스코와 한국의 인연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한인 이민 초기부터 독립운동의 중요한 거점 가운데 하나였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관계에서도 특별한 해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는 1976년 5월 18일 자매도시 관계를 맺었으며, 올해로 정확히 50주년을 맞았다. 두 도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문화와 관광, 경제, 교육, 인적 교류 등을 이어왔다. 광복 81주년을 기념하는 태극기가 양 도시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은 해에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다시 게양됐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처음 마련된 역사적인 행사가 올해 다시 이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태극기 게양은 이제 한 해의 특별한 장면을 넘어 광복의 의미를 미국 사회와 함께 나누는 새로운 전통으로 발전하고 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하늘에 다시 오른 태극기는 81년 전 되찾은 자유와 독립을 기억하는 깃발인 동시에,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한국과 샌프란시스코가 이어갈 미래를 함께 상징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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