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슈미트 “매일 증명하려 노력, 아직 더 보여줄 것 남아”…재활 돌입

반월상연골 수술 후 목발 없이 보행…회복 기간 6∼8주 전망
“올해 가능성 증명했다”…메이어 합류에도 큰 기대감 표시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케이시 슈미트.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케이시 슈미트가 무릎 수술 이후 재활에 들어간 가운데, 갑작스럽게 시즌을 멈춰야 했던 아쉬움과 함께 올 시즌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금요일 수술을 받은 슈미티는 수술 이후 처음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재활을 시작한 지는 사흘 정도 됐으며, 처음에는 목발 두 개를 사용하다 하나로 줄인 뒤 현재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는 단계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부상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루를 돌아 다시 베이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무릎에 갑작스러운 이상을 느꼈다.

슈미트는 “정말 무서웠다. 모든 일이 갑자기 일어났다”며 “1루를 돌고 다시 베이스로 돌아가는 동작은 수없이 많이 해왔던 것인데 갑자기 무릎에서 ‘팝’하는 느낌이 났고 다리가 꺾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부상 직후 가장 걱정했던 것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이었다. 그러나 검사 결과 십자인대가 아닌 반월상연골 문제로 확인됐고 수술까지 받게 됐다. 슈미트는 “ACL 같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만을 바랐다”며 “다행히 그런 부상은 아니었고 반월상연골 문제였다. 바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상 회복 기간은 6∼8주 정도다. 다만 슈미트는 올 시즌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은 의료진이 하라는 대로 하고 있다”며 “이런 부상은 서두르고 싶지 않다. 무릎이 완전히 좋아지고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루하루 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부상이라는 점은 슈미트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보여준 시즌이었다는 점에서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슈미트는 올 시즌을 돌아보는 질문을 받던 도중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상당히 속상하다”며 “올해는 매일 경기장에 나와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 대해 정말 만족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말을 멈춘 뒤 “조금 감정적이 된다”며 “매일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꾸준히 노력했던 것, 그리고 내가 이 수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공격에서 기복을 보이며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두고 적지 않은 평가와 의문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이 슈미트의 평가다. 그는 “내가 이 수준에서 정말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경기장에서 직접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슈미트는 “매우 자신 있다”며 “이곳에 온 이후 매년 한 단계씩 발전해왔고 올해도 또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성장 가능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미트는 “‘아직 탱크에 더 남아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분명히 아직 더 보여줄 것이 있다. 올해 그 가능성을 조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수술과 재활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면 오프시즌 동안 충분한 시간을 갖고 2027시즌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미트는 “이번 일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완전한 오프시즌을 보내면서 다음 시즌을 위해 몸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 때문에 운동량을 조절하거나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몸을 만들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슈미트는 부상과 재활을 하나의 ‘장애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물론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지만 때로는 이런 일이 생긴다”며 “그저 작은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극복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무릎을 건강하게 만들고 다시 힘차게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슈미트는 최근 자이언츠에 합류하게 된 마르셀로 메이어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미트와 메이어는 샌디에이고 지역의 이스트레이크 고등학교 출신이다. 슈미트는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반이었을 당시 메이어가 8학년 정도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직접 함께 뛰지는 못했지만, 이후 고향에서 자주 만나며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다”며 “비슷한 친구들이 많아서 계속 만나왔고 정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메이어의 선수로서의 능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좋은 선수다. 정말 좋은 선수”라며 “빨리 이곳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우리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슈미트는 “트레이닝룸에 있을 때 소식을 봤는데 정말 놀랐다”며 “보자마자 바로 메이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모두 그가 합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나 역시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지내기에 즐거운 친구가 한 명 더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미트는 은퇴를 발표한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방송인 마이크 크루코에 대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그는 “정말 전설적인 커리어”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방송을 좋아했고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우리 모두 정말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그의 방송을 듣는 것을 좋아했다”며 “그가 이 스포츠를 위해 해온 모든 일은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즌을 멈춰야 했지만 슈미트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하고 있다. 올 시즌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슈미트는 충분한 재활과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거쳐 다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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