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대규모 도로 통제…2027년까지 교통 영향

커니스트리트 주말 전면 폐쇄…뮤니 버스도 우회 운행
브로드웨이 터널 내진공사로 장기 교통 혼잡 불가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포츠머스스퀘어 보행자 다리 철거와 브로드웨이 터널 내진 보강 등 대형 공공사업이 잇따라 시작되면서 대규모 도로 통제가 시행된다. 일부 통제는 7월 30일부터 시작되며 브로드웨이 터널 공사에 따른 교통 제한은 2027년 가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교통국과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차이나타운의 주요 남북 도로인 커니스트리트는 클레이스트리트와 워싱턴스트리트 사이 구간에서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부분 통제된다. 이 기간에는 최소 2개 차선이 개방되지만 공사 차량 진·출입과 일시적인 차선 폐쇄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커니스트리트는 8월 1일 오전 1시부터 3일 오전 5시까지, 이어 8월 8일 오전 1시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면 폐쇄된다. 8월 3일부터 7일까지는 다시 부분 통제가 시행되며, 교량 지지대 철거 작업 상황에 따라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쪽 차선과 공원 쪽 인도가 추가로 폐쇄될 수 있다.

이번 통제는 포츠머스스퀘어와 인근 힐튼호텔·샌프란시스코 중국문화센터를 연결하는 커니스트리트 보행자 다리를 철거하기 위한 것이다. 1971년 건설된 이 다리는 포츠머스스퀘어 재개발 사업의 하나로 철거되며, 시 당국은 다리를 없애면 공원의 채광과 개방성이 개선되고 약 2만 제곱피트의 이용 공간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커니스트리트 전면 통제 기간에는 북쪽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새크라멘토스트리트와 스톡턴스트리트, 잭슨스트리트를 이용하거나 클레이스트리트와 샌섬스트리트, 워싱턴스트리트를 거치는 우회로로 안내된다. 시 당국은 차이나타운 진입 전부터 다른 도로를 이용하고 평소보다 이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워츠머스스퀘어 지하주차장도 8월 1∼2일과 8∼9일 문을 닫는다. 정기 주차 이용자와 방문객은 커니스트리트 433번지의 세인트메리스스퀘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중 부분 통제 기간에는 포츠머스스퀘어 주차장이 정상 운영된다.

대중교통 운행도 변경된다. 주말 전면 통제 기간에는 뮤니 8번 베이쇼어 버스가 우회 운행하며 커니스트리트와 클레이스트리트 인근 정류장은 이용할 수 없다. 승객들은 클레이스트리트와 몽고메리스트리트의 임시 정류장이나 커니스트리트와 잭슨스트리트 인근 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평일 부분 통제 기간에는 8번과 8AX·8BX 노선이 커니스트리트를 계속 운행하지만 일부 정류장이 커머셜스트리트 인근으로 임시 이전된다.

차이나타운 교통에 더 큰 영향을 줄 브로드웨이 터널 공사도 8월 중순 시작된다. 브로드웨이 터널은 8월 15∼16일 주말 전면 폐쇄될 예정이며, 이후 약 14개월 동안 2개의 터널 가운데 한 곳씩 차례로 폐쇄된다. 공사 중에는 개방된 터널에 동·서 방향 각각 1개 차선만 운영돼 출퇴근 시간대 상당한 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브로드웨이 터널 통제는 터널 위에 있는 차이나타운 공공보건센터의 내진 보강 공사와 연계돼 있다. 건물의 구조 지지대가 터널 동쪽 입구와 연결돼 있어 안전한 공사를 위해 터널 폐쇄가 필요하다. 터널 내부의 벽과 천장 타일, 조명, 도로와 보행로도 함께 교체된다. 공공보건센터 공사는 약 30개월 동안 진행되며 의료 서비스는 공사 기간 인근 차이니스병원으로 이전됐다.

차이나타운 힘 마크 라이 도서관도 올가을부터 2,810만 달러 규모의 내진 보강과 내부 개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서관은 공사 기간 기존 파월스트리트 건물에서 그랜트애비뉴 950번지의 임시 공간으로 이전한다. 커뮤니티 공간 확대와 청소년 전용 공간, 옥상 테라스 조성 등을 포함한 공사는 약 3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포츠머스스퀘어와 공공보건센터, 도서관 등 3개 사업에 모두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시 당국은 차이나타운의 노후 공공시설을 내진 보강하고 주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장기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요 도로와 공원, 주차장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차이나타운 상인과 주민들은 고객 감소와 교통 혼잡, 고령 주민들의 이동 불편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 당국은 공사 기간에도 커니스트리트 동쪽 상점들의 출입 통로를 유지하고 보행자 우회로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운전자와 방문객들은 공사 일정이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출발 전 샌프란시스코 교통국의 차이나타운 교통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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