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으로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한 LAFC가 마침내 리그 무승 사슬을 끊었다.
LAFC는 9월 9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축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주드 테리의 선제골과 아르민도 지프의 추가골을 앞세워 레드불 뉴욕을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LAFC는 승점 3을 보태며 11승 7무 7패, 승점 40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직접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선제골로 이어진 슈팅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8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불운도 겪었다.
이번 승리는 앞선 경기에서 놓친 승점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LAFC는 지난 5일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두 차례 리드를 잡고도 2-2로 비겼다. 당시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을 돕고 직접 득점까지 올렸지만, 팀은 후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 경기까지 LAFC의 최근 리그 6경기 성적은 4무 2패였다. 손흥민의 득점 재개에도 팀의 무승이 이어지면서 순위 경쟁의 부담이 커졌던 만큼, 뉴욕전은 공격의 성과를 승리로 연결해야 하는 경기였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21분 깨졌다. 왼쪽에서 공을 확보한 예우헨 체베르코가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이선 호바스가 쳐낸 공을 테리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17세 미드필더 테리의 시즌 두 번째 골이자 BMO 스타디움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LAFC는 전반 유효슈팅에서 5-1로 앞섰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33분에는 손흥민이 골문 가까이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 골 차 승부를 벌릴 수 있었던 기회가 골대에 막히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이어졌다.
뉴욕은 후반 들어 공격진을 바꾸며 반격을 시도했다.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과 모하메드 소포, 케이드 카월 대신 미하이르 히메네스와 줄리언 홀, 호르헤 루발카바를 투입했다. LAFC도 제이컵 샤펠버그를 지프로 교체하고, 테리 대신 이고르 제주스를 넣으며 대응했다.
뉴욕의 추격에는 부상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반에 아드리 메흐메티가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후반에는 자킬 마셜러티와 저스틴 체까지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경기 막판에는 9명으로 LAFC를 상대해야 했다. 호바스는 이날 6차례 선방으로 팀을 지탱했지만 수적 열세 속에 마지막 실점까지 막지는 못했다.
뉴욕에서는 데니스 넬리치와 세쿠 코네가 미국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렀다. 넬리치는 90분을 모두 소화했고, 데빈 패들퍼드는 뉴욕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새 얼굴들을 기용한 뉴욕은 끝까지 맞섰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승부를 결정한 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은 지프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프는 홈 데뷔전에서 LAFC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AFC는 이날 시즌 13번째 무실점 경기로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개인 시즌 12번째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앞선 솔트레이크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LAFC가 이번에는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마이클 브래들리 뉴욕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원정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경쟁 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의 노력이 자랑스럽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패배에 만족할 수는 없으며,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 더 확실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승에서 벗어난 LAFC는 9월 12일 스포팅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는 SF시간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