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6언더 몰아치며 단독 4위 ‘껑충’…포틀랜드 클래식 최종일 우승 도전

슈버트·유볼 16언더 공동선두…티티꾼 2타 차 추격
안나린 66타 단독 4위…선두와 3타 차 우승권 진입
전지원·최운정 공동 5위…한국 선수 3명 톱5 포진

3라운드를 마친 15일 공동선두로 올라선 소피아 슈버트. 사진=LPGA/Photo by Luke Hales/Getty Images.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전지원과 최운정도 공동 5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에서 대거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안나린은 1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69타, 2라운드 68타에 이어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공동선두 소피아 슈버트와 아피차야 유볼에 3타 뒤진 단독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전날 공동 17위였던 안나린은 이날 6타를 줄이는 가파른 상승세로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렸다. 공동선두와의 격차가 3타에 불과해 최종일 초반부터 버디를 쌓는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위치다.

선두에는 미국의 슈버트와 태국의 유볼이 나란히 섰다. 슈버트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만들었고,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유볼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같은 타수로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슈버트는 특히 마지막 3개 홀 가운데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유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다. 슈버트는 지난해 엡손투어 상금랭킹 10위로 LPGA 투어에 복귀한 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고, 유볼 역시 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 지노 티티꾼도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티티꾼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공동선두와는 불과 2타 차다. 티티꾼은 최종 라운드에서 슈버트, 유볼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며 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전지원은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전날 공동 27위에서 공동 5위까지 무려 22계단 뛰어올랐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선두와 4타 차다. LPGA도 전지원이 3라운드에서 66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점을 조명했다.
슈버트와 함께 1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아피차야 유볼. 사진=LPGA/Photo by Luke Hales/Getty Images.
최운정 역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지원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미나미 가쓰, 차네티 완나센, 마농 드루이, 하라 에리카까지 모두 12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에 따라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한국 선수 세 명이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린이 선두에 3타 차, 전지원과 최운정이 4타 차여서 경기 초반 흐름에 따라 우승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주수빈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공동 2위였던 최혜진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머물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역시 공동 11위로 내려섰다. 전날 공동 5위였던 유해란도 72타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22위가 됐다.

이소미는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유해란과 같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2위까지 올라섰으며, 황유민은 4언더파 68타로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로 13일부터 16일까지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이와이 아키가 최종합계 24언더파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슈버트와 유볼, 티티꾼이 현지시간 오전 9시25분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안나린은 오전 9시14분 전지원, 가쓰와 함께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선두 그룹보다 먼저 코스에 나서는 만큼 안나린과 전지원이 초반부터 타수를 줄일 경우 챔피언조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다.

공동선두 두 명이 생애 첫 LPGA 우승에 도전하고 세계 정상급 티티꾼이 2타 차로 추격하는 가운데, 안나린을 필두로 전지원과 최운정까지 우승권에 포진하면서 포틀랜드 클래식은 마지막 18홀에서 치열한 다자간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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