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만든 두 점, 8회에 사라졌다…자이언츠 메츠에 역전패

이정후 1안타 2타점·호수비에도 승리 놓쳐
페르도모 첫 선발 6이닝 무실점 호투
8회 홈런 두 방 허용…원정 3연전 1승 2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이정후가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고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6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7회까지 지켜온 두 점 차 리드를 8회 홈런 두 개로 내주며 메츠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시즌 성적은 59승 85패가 됐다.

전날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이날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0을 유지했고, 타점은 53개로 늘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팽팽하던 4회 균형을 깼다. 0-0으로 맞선 2사 2, 3루에서 메츠 선발 크리스천 스콧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자이언츠가 먼저 앞서갔다.

6회에도 좋은 타구를 보냈지만 추가 안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우중간으로 향한 직선타를 메츠 우익수 카슨 벤지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좌완 세사르 페르도모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메츠 타자들에게 2루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페르도모가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며, 베테랑처럼 침착하게 던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8회말 카슨 시모어가 마운드에 오른 뒤 흐름이 바뀌었다. 선두 대타 브렛 베이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에이제이 유잉의 안타와 루이스 토렌스의 희생번트로 다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이정후는 이때 수비로 리드를 지키려 했다. 1사 2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낮게 날아오는 타구를 향해 달려들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안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를 아웃으로 바꾸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주자가 3루로 이동한 가운데 자이언츠는 후안 소토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보 비솃과 승부했다. 비솃은 시모어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만든 2-0 리드는 순식간에 2-4 열세로 바뀌었다.

자이언츠는 9회 메츠의 센가 고다이를 상대로 세 타자가 모두 물러나며 반격하지 못했다. 이정후의 공수 활약과 페르도모의 첫 선발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뉴욕 원정을 마무리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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