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 2026] LG 김동수 대표 “피지컬 AI 핵심은 데이터…로봇 생태계 LG가 연결한”

LG 미래 성장축 ‘AI·바이오·클린테크’…피지컬 AI 투자 확대
가전·공장서 축적할 현실 데이터에 배터리·센서·액추에이터 역량 결합
“로봇 스타트업과 LG 연결해 새로운 피지컬 AI 생태계 만들 것”
‘피지컬 AI’ 시대를 바라보는 LG의 전략과 투자 방향을 소개하고 있는 김동수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대표.

LG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하는피지컬 AI’ 시대를 차세대 성장 기회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 투자와 기술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전과 스마트팩토리, 배터리, 카메라·센서, 액추에이터, 첨단 소재 LG 이미 보유한 산업 기반을 활용해 피지컬 AI 실제 생활과 제조 현장에 적용될 있도록 하는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수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대표는 11일 산타클라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6 K-AI 테크 위크 실리콘밸리 번째 기조연설에서피지컬 AI’ 시대를 바라보는 LG 전략과 투자 방향을 소개했다. 대표는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UC 버클리 골드버그 교수가 설명한 피지컬 인텔리전스와 로봇의 미래를 언급하며, LG 역시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AI 로봇이 앞으로 산업의 중요한 변화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는 먼저 LG 단순히 가전제품과 TV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화학에서 전자, 통신, 배터리, 자동차 부품, 바이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 역사가 1947 한국에서럭키크림 생산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화장품 용기를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했고, 다시 전자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골드스타를 통해 한국 전자산업 성장 과정에 참여했으며 라디오와 TV 비롯해 가전, 통신, 배터리, OLED, 자동차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고 설명했다.

LG 앞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ABC’ 불리는 AI, 바이오, 클린테크다. 대표는 AI에는 기존 생성형 AI 아니라 피지컬 AI 로봇이 포함되며, 바이오 분야에서는 LG 이미 한국에서 제약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보스턴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배터리와 전동화, 에너지저장장치 LG 오랫동안 투자해 기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가 이끌고 있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는 2018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그룹 차원의 기업형 벤처캐피털이다. 과거에는 LG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했지만 보다 체계적인 글로벌 기술 투자를 위해 그룹 차원의 투자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범했다.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여러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운용 자산 규모도 10억달러에 근접했다고 대표는 설명했다.

투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이스라엘, 동남아시아 세계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전체 투자의 70%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세계 지역의 유망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재무적 수익을 목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LG 계열사의 사업과 기술을 연결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전략적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LG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피지컬 AI 로봇이다. 대표는 최근 사이 피지컬 AI 관련 벤처 투자 건수뿐 아니라 투자 금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로봇 기업들은 차례 투자 라운드에서 수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수 대표.

그러나 대표는 로봇이 달리거나 무술 동작을 하고 사람과 복싱을 하는 것과 같은 화려한 시연만으로는 실제 로봇 시대가 열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현실에서 인간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해야 하며, 사람이 원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판단한 이를 안전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 시도한 행동이 잘못됐을 경우 스스로 이를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는 바로 지점에서 피지컬 AI 중요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미리 입력된 동작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기계였다면 피지컬 AI 기반 로봇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며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로봇의 기계적 구조와 인공지능, 그리고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월드 모델 결합돼야 하며 이러한 기술이 발전해야 인간이 원하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로봇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피지컬 AI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는데이터 꼽았다. 대표는 사람이 골프를 배우는 과정을 예로 들었다. 사람은 골프책을 읽을 수도 있고 코치에게 직접 자세를 배울 수도 있으며 유튜브에서 수많은 동영상을 보면서 스윙을 익힐 수도 있다. 실제 연습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움직임을 수정하는 방법도 있다. 피지컬 AI 역시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식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로봇 업계에서는 사람이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행동을 가르치는 텔레오퍼레이션 방식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일일이 로봇을 움직여 데이터를 만드는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대규모로 확장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대표는 일부 기업들이 많은 인력을 고용해 로봇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피지컬 AI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상 데이터를 이용한 학습이나 생성형 AI 활용해 합성 영상을 만들고 이를 로봇 학습에 이용하는 방법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 역시 이러한 데이터 관련 기술기업들을 살펴보고 일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피지컬 AI 경쟁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는 같은현실 세계 데이터경쟁에서 LG 한국 제조기업들이 상당한 강점을 가질 있다고 강조했다. LG 이미 세계 수많은 가정에 가전제품과 TV 등을 공급하고 있고,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가전제품 대부분이 와이파이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AI 기능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가정에서 사람들이 실제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있다는 설명이다.

공장도 중요한 피지컬 AI 데이터의 원천이 있다. LG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자동화 수준이 높은 스마트팩토리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는 이러한 공장들이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장소를 넘어 앞으로 로봇과 AI 제조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학습할 있는 중요한 데이터 생성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LG 피지컬 AI에서 경쟁력을 가질 있는 다른 이유로는 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들을 이미 여러 계열사가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모터의 효율성과 내구성이 로봇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표는 로봇이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오랜 시간 움직일 경우 모터에서 열이 발생해 성능이 떨어질 있기 때문에 효율성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역시 로봇의 핵심 부품이다. 로봇이 오랜 시간 작동하기 위해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배터리가 필요하다. 대표는 LG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공급해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배터리를 로봇의심장 비유하며 에너지 저장 성능이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동시간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는 로봇의역할을 한다. LG 일반적인 영상 카메라뿐 아니라 물체와의 거리와 공간 정보를 파악할 있는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이 주변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물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센서 기술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LG화학이 보유한 경량 플라스틱과 첨단 소재 기술도 로봇 무게를 줄이고 구조적인 강도를 높이는 활용될 있다고 대표는 설명했다.

LG CNS 보유한 스마트팩토리와 시스템 통합 역량도 피지컬 AI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봇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실제 공장에 투입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산관리 시스템과 기존 제조설비,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LG CNS LG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담당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 로봇을 실제 제조시설에 통합하는 역할을 있다는 설명이다.

LG가 이미 보유한 산업 기반을 활용해 피지컬 AI가 실제 생활과 제조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김동수 대표.

대표는 “LG 배터리와 카메라 모듈, 센서, 액추에이터, 소재, AI,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로봇 생태계에 필요한 다양한 구성 요소를 갖고 있다 같은 때문에 로봇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LG 협력할 있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는 2019년부터 로봇과 피지컬 AI 분야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로봇 데이터, 월드 모델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의 설명이다.

같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에서 끝나지 않고 LG 계열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봇 기업들은 LG 배터리와 카메라 모듈 핵심 부품을 활용할 있고,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의 기술은 LG 가전이나 제조시설과 결합할 있다. 대표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투자기업과 LG 계열사를 연결해 실제 사업 협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는 골드버그 교수가 앞선 기조연설에서 보여준 다양한 로봇 사례처럼 로봇의 움직임 자체는 이미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쟁은 로봇이 현실 세계를 얼마나 이해하고 인간이 원하는 일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AI 모델과 데이터, 그리고 배터리·센서·액추에이터 하드웨어 기술이 동시에 발전해야 본격적인 피지컬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는 “LG 피지컬 AI 로봇 분야에서 함께할 새로운 파트너들을 계속 찾고 있다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피지컬 AI 혁신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 밝혔다.

번째 기조연설에서 골드버그 교수가 AI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는피지컬 인텔리전스 미래를 제시했다면, 번째 연사로 나선 대표는 이를 실제 산업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와 부품, 투자, 제조 기반을 제시했다. 특히 AI 모델만으로는 피지컬 AI 시대를 완성할 없으며 현실 세계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로봇의 몸을 구성하는 하드웨어, 그리고 이를 실제 산업에 적용할 있는 제조 인프라까지 결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LG 그리고 있는 피지컬 AI 전략은 ‘AI 두뇌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라는 심장, 카메라와 센서라는 , 액추에이터라는 근육, 그리고 데이터를 생산하는 가정과 공장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대표는 이러한 LG 기존 산업 기반에 글로벌 로봇·AI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앞으로 LG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맡아야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번째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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